택시기사 폭행, 면허 취소…'술이 웬수!'

택시기사 폭행, 면허 취소…'술이 웬수!'

최우영 이현수 기자
2011.02.05 16:31

만취상태로 택시기사와 잦은 시비...음주운전에 면허 취소도

술이 '웬수(!)'다. 즐거운 설 명절기간 '적당히'가 지나쳐 만취상태로 귀가하다 택시기사와 시비가 붙어 경찰서에서 연휴를 보내는가 하면, 새해 벽두부터 음주운전으로 곤욕을 치르며 설 기분을 망친 취객도 상당수였다.

서울 용산경찰서는 5일 만취 상태로 택시를 탄 뒤 기사에게 시비를 걸어 상처를 입힌 혐의(특가법상 운전자폭행)로 회사원 박모씨(36)를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박씨는 이날 오전 3시20분쯤 노량진 부근에서 만취 상태로 택시를 탄 뒤 기사 강모씨(62)에게 시비를 걸어 욕설과 함께 얼굴을 꼬집는 등 오른쪽 뺨에 상처를 낸 혐의다.

이에 앞선 4일에는 회사원 조모씨(32)가 택시 유리창을 깨뜨린 혐의(재물손괴)로 중부경찰서에 불구속 입건됐다.

조씨는 이날 서울 신당동의 한 편의점 앞에서 택시를 잡은 뒤 동료를 먼저 태우고 자신은 편의점에서 컵라면 등을 사기 위해 택시를 10분 가량 대기시켰다. 택시기사가 "이런 식이면 그냥 가겠다"고 하자 술에 취한 조씨는 유리병 커피를 던져 조수적 유리창을 깨 경찰서 신세를 졌다.

술에 취해 폭행도 이어졌다. 파출소에 근무하는 현직 경찰관이 술에 취해 대학교수를 폭행했다.

용산경찰서에 따르면 서울 논현파출소 소속 장모 경장(41)은 지난 4일 밤 집 근처인 한남동의 단골 주점에서 '한 잔' 했다. 5일 새벽까지 술을 마시고 대취한 장 경장은 주점이 문을 닫을 시간인 오전 2시쯤 종업원이 "영업시간이 끝나 정리해 달라"고 했지만 응하지 않았다.

이에 옆자리에서 술을 마시던 평소 안면이 있던 최모 교수(49)가 "밖으로 가자"며 장경장의 손을 이끌자 시비가 붙었다. 최 교수는 경찰 조사에서 장경장으로부터 "뺨을 3차례 맞았다"고 주장했다. 장 경장은 용산서에서 "술에 취해 폭행한 기억이 없다"고 진술했다.

이태원의 한 주점에서는 회사원 강모씨(38)가 일행 5명과 술을 마시고 돈을 내지 않고 가려고 하자 제지하던 옆자리 윤모씨(27)와 시비가 붙어 서로 멱살을 잡고 상호 폭행해 용산서에 불구속 입건됐다.

정초부터 음주단속에 걸려 곤욕을 치른 운전자도 잇따랐다. 서울 종로경찰서에서는 환갑이 넘은 김모씨(63)가 종로2가 교차로에서 음주단속에 걸려 면허가 취소됐다. 김씨는 경찰에서 "설 연휴에 재수 없게 걸렸다"는 말을 남겼다.

안모씨(27)는 음주단속은 피했지만, 귀가 후 주차과정에서 접촉사고를 내 경찰서 신세를 졌다.

안씨는 면허 정지 수준인 0.061%의 혈중알콜농도로 차를 몰고 경찰의 단속은 피했지만, 귀가 후 주차과정에서 정모씨(43)를 전면에서 받아 종암경찰서에 불구속 입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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