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공포… 진짜 오른것 따로 있네]
신학기를 앞두고 강남의 대형서점에는 학부형과 교재 구입을 위한 학생들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학생들은 신학기에 사용할 새교재를 이리저리 둘러보며 '열공'에 대한 눈빛을 반짝였지만, 교재값을 들춰보는 부모들의 표정은 그다지 밝지만은 않았다.
16일 서울 잠실역 교보문고. 올해 고등학교 1학년에 진학하는 딸을 둔 이수미씨(45)는 "교재가격이 부담스럽다"며 "중학교 때보다 교재가격이 크게 뛰어 걱정스럽다"고 말했다.
하지만 학생들이 표정은 밝았다. 부모의 마음을 아는 지 모르는 지 새책에 대한 반가움에 얼굴이 밝았다. 중학교에 올라가는 송모군은 중학교 교재는 일반적으로 권당 1만원 가량"이라며 "부모님들이 가격 부담을 갖지는 않는 것 같다"고 말했다.
삼성역 반디앤루니스 서점에서는 관악구 인헌고교 교사인 조귀연씨(39)가 진학교재를 살펴보고 있었다.
조 교사는 "고교생 학부형은 교재비를 부담스러워한다"며 "신학기에는 책값이 올라 수십만원 이상이 들기 때문에 새학기마다 부모들의 부담이 만만치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성역에 위치한 반디앤루니스에서는 고교 3년생과 중학 2년생을 둔 김동숙씨(45)가 "신학기마다 교재비 부담이 크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김씨는 "신학기가 시작되자 마자 고교생과 중학생 13과목 가운데 적어도 각각 10권씩은 산다"며 "비싼 교재는 과목에 2만5000원짜리도 있다"고 말했다.
이날 서점에서 파악한 교재 가격은 고교과정이 10000원~18000원선이 가장 많았다. 고교생들이 많이 참고하는 것으로 알려진 '우공비'시리즈의 '우공비 고등 과학'은 지난해 1만6000원에서 올해 2000원 상승한 1만8000원에 팔리면서 전년 대비 가격이 12.5% 상승했다.
고교 참고서를 만드는 한 출판사의 대리는 "용지가격이 오르면서 책값을 올릴 수밖다"라며 "교과과정 개정으로 전반적으로 '쪽 단가'(페이지 분량에 맞춘 가격)도 변동이 생겨 제작업체에서는 참고서 가격을 올릴 수밖에 없는 측면도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