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학기 물가 비상 "애가 웬수?"
신학기와 함께 치솟는 물가, 학원비·학용품·등록금 등 교육비 부담이 커지며 학부모와 학생들의 걱정이 깊어집니다. 생활비와 집값 상승까지 더해진 현실을 다양한 시각에서 조명합니다.
신학기와 함께 치솟는 물가, 학원비·학용품·등록금 등 교육비 부담이 커지며 학부모와 학생들의 걱정이 깊어집니다. 생활비와 집값 상승까지 더해진 현실을 다양한 시각에서 조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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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균관대 대학원에 재학중인 김모씨(30)는 울분을 터뜨리는 동료와 후배가 최근 늘어나 이를 달래느라 애를 태우고 있다. 김씨는 "하숙생들 사이에 일시불 하숙비가 등장한 사실을 두고 울분을 터뜨리는 경우가 종종 있다"고 말했다. 일시불 하숙비는 예컨대 월 40만원짜리 하숙집의 경우 1년치 하숙비를 현금으로 미리 받으면서 1달치를 깎아주는 식이다. 그러나 440만원에 이르는 목돈 마련이 쉽지 않은 학생에서 보면 "하숙집 주인의 횡포가 과하다"고 여기며 분통을 터뜨리는 학생들이 상당수다. 하숙집 주인 입장에서도 할 말이 많았다. 끊임없이 치솟는 물가 때문이다. 중앙대 인근에서 만난 하숙집 주인 최모씨는 "물가도 자꾸 오르고 해서 예년 같으면 해줬던 반찬이나 특식을 하나씩 줄이고 있다"며 "지난해 정월대보름에는 오곡밥도 하숙생들에게 해줬는데 올해는 그것도 못해줄 판"이라고 말했다. 16일 둘러본 대학가는 신학기에 대한 '설레임'보다는 '걱정'이 많았다. 지방에서 유학온 신입생이나 복학생은
올해 초등학교 6학년, 중학교 2학년이 되는 두 자녀를 둔 손미정(가명·서울 양천구)씨는 새 학기를 앞두고 아이들과 함께 서점을 찾았다가 한숨을 내쉬었다. 문제집 가격이 또 올랐기 때문이다. 손씨는 "매년 문제집 한 권당 1000~2000원씩 가격이 오르는데 두 아이에게 과목별로 사주려면 금액이 만만찮다"며 "학원비도 해마다 1~2만원씩 꾸준히 오른다"고 말했다. 손씨는 두 아이의 사교육비로 한 학기 교재비 40~50만원, 영어 학원비 월 60여만원, 인터넷강의비 월 20~30만원을 쓴다. 그나마 수학·과학 등 다른 과목까지 학원에 보내는 집보다는 적게 들어가는 편이다. 3월 새학기 개학을 앞두고 초·중·고생 자녀를 둔 학부모들은 한숨이 나온다. 학원비·교재비 등 주요 사교육비가 여전히 가계에 큰 부담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 정부는 최근 통계자료를 내고 "사교육비가 줄었다"고 발표했지만 학부모들은 "전혀 체감할 수 없다"는 반응이다. 최근 학원가에 따르면 국어·영어·수학 등 주요 과
신학기를 앞두고 강남의 대형서점에는 학부형과 교재 구입을 위한 학생들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학생들은 신학기에 사용할 새교재를 이리저리 둘러보며 '열공'에 대한 눈빛을 반짝였지만, 교재값을 들춰보는 부모들의 표정은 그다지 밝지만은 않았다. 16일 서울 잠실역 교보문고. 올해 고등학교 1학년에 진학하는 딸을 둔 이수미씨(45)는 "교재가격이 부담스럽다"며 "중학교 때보다 교재가격이 크게 뛰어 걱정스럽다"고 말했다. 하지만 학생들이 표정은 밝았다. 부모의 마음을 아는 지 모르는 지 새책에 대한 반가움에 얼굴이 밝았다. 중학교에 올라가는 송모군은 중학교 교재는 일반적으로 권당 1만원 가량"이라며 "부모님들이 가격 부담을 갖지는 않는 것 같다"고 말했다. 삼성역 반디앤루니스 서점에서는 관악구 인헌고교 교사인 조귀연씨(39)가 진학교재를 살펴보고 있었다. 조 교사는 "고교생 학부형은 교재비를 부담스러워한다"며 "신학기에는 책값이 올라 수십만원 이상이 들기 때문에 새학기마다 부모들의 부담이 만만
물가와의 '전쟁'을 선포한 정부의 '화력'이 기름 값과 통신비 인하에 집중되고 있는 사이 우유·커피 가격이 기습적으로 인상되는 등 생활물가가 요동치고 있다. '지뢰밭'처럼 불쑥불쑥 튀어나오는 각종 물가인상을 막기 위해서는 '인플레 기대심리'를 잡는 것이 우선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우유·커피 등 생필품 가격요동=정부가 정유·통신업계 경쟁을 촉진시켜 휘발유 가격과 통신비 인하를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밝힌 가운데 우유, 커피, 교복, 참고서 등 생필품 가격이 요동치고 있다. 1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커피 업체들은 최근 잇따라 커피 가격을 인상했다. 국내 커피전문점인 탐앤탐스는 아메리카노 커피 가격을 3300원에서 3600원으로 10% 가량 올렸고, 이랜드 계열 커피전문점 '더 카페'도 아메리카노와 라떼 가격을 300~500원 가량 인상했다. 다른 커피전문점들은 아직 눈치를 보고 있는 상황이지만 서울우유가 내달부터 기업체에 제공하는 우유 가격을 50%로 인상키로 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정부의 강력한 '물가 잡기'노력에도 불구하고 소비재 제품가격이 줄줄이 인상되고 있다. 특히 신학기를 앞두고 학생용 가방과 문구 등의 제품판매 가격이 크게 올라 가뜩이나 식료품가격 인상에 장바구니가 가벼워진 학부모의 부담이 더욱 가중되고 있는 실정이다. ◇문구류 최대 25% 인상..원자재 급등·고환율 여파=16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모나미는 이달부터 문구류 4개 품목 가격을 20~25% 가량 올렸다. 대표적인 상품인 '모나미 153'과 플러스펜, 일반 사인펜은 소비자가격이 250원에서 300원으로 올렸다. 색칠 학습용으로 쓰이는 슈퍼사인펜은 200원에서 250원으로 25% 올랐다. 모나미 관계자는 "4~5년 동안 가격을 동결해왔다가 최근 누적된 가격 상승요인으로 인해 불가피하게 가격을 올리게 됐다"고 말했다. 모닝글로리도 국제 펄프가격의 급격한 상승으로 종이노트의 가격을 600원에서 700원으로 100원 올렸다. 반면 클리어 화일 품목은 상승요인에도 불구하고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가격
"2년간 등록금을 동결했습니다" "교육환경을 개선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교수 초청을 하는데 비용이 들어갑니다" "우수한 교수와 연구인력 등을 충원하려고 합니다"… 서울지역 주요대학들이 밝힌 등록금 인상 이유들이다. 새학기 등록기간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하지만 이들 대학들은 등록금 인상을 놓고 학생들과 여전히 갈등양상을 빚고 있다. 10일 대학가에 따르면 동국대, 서강대, 중앙대 등 상당수 사립대학들이 등록금 인상안을 확정했다. 동국대는 등록금을 4.9% 인상했으며 건국대도 4.7% 올렸다. 다른 대학들도 줄줄이 등록금을 올리기로 결정했다. 성균관대와 경희대가 3.0%, 서강대와 한양대는 2.9%, 한성대는 2.6%를 각각 인상했다. 고려대의 등록금 인상률은 2.9%로 잠정 결정됐다. 전국 4년제 대학 200곳 가운데 등록금 동결을 결정한 곳은 지난달 말 기준으로 서울대와 연세대 등 89곳 정도다. ◇대학들 등록금 인상사유 각양각색 대학들은 등록금을 한푼이라도 올리기 위해 인상사유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