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력범죄, 흐린날보다 맑은날에 더 많이 발생

강력범죄, 흐린날보다 맑은날에 더 많이 발생

하유진 기자
2011.02.24 17:13

대검 범죄분석 백서, 살인·폭력·성폭행 40% 발생

강력범죄가 흐리고 어두운 날보다 맑은 날에 더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검찰청이 최근 발간한 '2010 범죄분석'백서에 따르면 지난 2009년 일어난 82만3403건의 범죄 중 42만9688건(52.2%)이 맑은 날에 발생했다.

강력범죄의 경우 살인이 전체 1390건 중 652건(46.9%)이 맑은 날에 발생해 1위를 차지했고 폭력 5만9016건 중 2만4260건(41%), 성폭행(39%), 절도(36%)등이 뒤를 이었다. 대부분의 강력범죄가 30%이상의 빈도로 맑은 날에 발생했다.

강력범죄 외에 국민의 생활에 밀접한 범죄 역시 마찬가지였다. 교통사고처리특례법 위반 사건의 경우 같은 기간 전체 19만9816건 중 17만1331건이 맑은 날에 발생하여 86%라는 높은 빈도를 차지했다. 도로교통법위반 사건도 4만361건 중 84%인 3만3757건이 맑은 날에 발생했다.

범죄는 밤 시간대(오후 8시~새벽 4시)에 가장 많이 발생해 전체 34.5%를 차지했다. 다음은 그와 정반대 시간대인 낮 시간대(오전 9시~오후 6시)으로 30.4%를 나타냈다. 5대강력범죄인 강도·성폭행·살인·폭력 등은 46%가 밤 시간대에 많이 발생했다. 밤 시간대에 가장 집중된 범죄는 강도사건으로 47.6%가 밤에 발생했다. 다음으로 폭력이 45.3%, 성폭행과 살인이 각각 44.8% 및 44.5% 순이었다.

반면 절도는 밤보다 낮에 더 집중됐다. 전체 절도 사건 중 절반에 가까운 범행이 낮 시간에 발생했다. 이는 대부분의 사람이 낮 시간에 집을 비워 '빈집털이'에 노출됐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요일과 범죄 발생과의 연관성도 있었다. 지난 2009년 발생한 범죄의 15.2%가 토요일에 발생, 가장 높은 비율을 차지했고 일요일이 13.5%로 가장 낮았다. 강도의 경우 15%로 목요일에 가장 많이 발생했고 절도는 금요일에 가장 빈번했다.

한편 범죄 발생지역면에서 살펴볼 때 서울과 6개의 광역시 중 범죄가 가장 많이 발생한 도시는 서울로 전체의 21.5%를 차지했다. 다음으로 부산 9.0%, 인천 4.6순이었고 가장 낮은 곳은 울산으로 2.3%였다. 서울시 25개 구 중 가장 범죄가 많이 발생한 구는 강남구로 서울시 전체 범죄의 5%를 차지했다.

강력범죄의 최다 발생지역은 다양하게 나타났다. 강도 최다 발생지역은 부산광역시로 가장 낮은 순천시의 8배에 달했다. 폭행과 상해는 제주시에서 가장 많이 발생했고 아산시, 군포시가 가장 낮았다. 논산지역은 살인이 가장 많이 발생해 가장 낮은 김천시의 18배에 달했으며 성폭력범죄는 익산시에서 가장 많이 발생해 전국 평균의 3배, 가장 낮은 김천시의 5배를 차지했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관련 기사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