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존중 라이프스타일 강연회..."현미채식하면서 육식 줄여야"
가축판 홀로코스트의 재발을 막는 대안은 동물복지 축산 인증제의 본격도입과 사전백신제도의 부활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일상 속 실천법으로는 현미채식이 제안됐다.
26일 열린 '생명존중 라이프스타일' 강연회에서 이원복 한국채식연합 대표는 "지난해 11월 이후 구제역과 조류인플루엔자(AI)로 소·돼지 350만 마리와 닭·오리 600여만 마리가 살처분됐다"며 "2000년에 6개 시군에서 구제역이 발생했을 때처럼 백신예방접종을 실시했다면 이 같은 참사는 막을 수 있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당시엔 구제역은 소·돼지 2216마리 살처분 후 2개월만에 종식됐다.
이 대표는 "국제동물보건기구(OIE)에 따르면 한국처럼 국토가 작고 차량 이동이 많은 국가에선 가축전염병의 예방적 살처분이 효과가 없다"며 "소·돼지 20억 여원을 수출하는 나라에서 '백신미접종'청정국 지위를 얻겠다고 3조원이 넘는 예산을 쓰느니 우루과이처럼 백신을 접종해 OIE가 정한 '백신접종'청정국의 지위를 얻자"고 제안했다.
구제역 치사율에 대한 잘못된 상식도 지적됐다. 이 대표는 "국립축산과학원과 대한수의사회 공식 자문을 받은 결과, 구제역 치사율은 생후 1~2주 내엔 5~55%까지 이르지만 2주가 지나면 자가면역력이 생겨 치사율을 1~3%까지 낮출 수 있다"고 전했다.
이 대표는 "A4지 한장 크기의 공간에 닭 2마리가 사육되는 것이 우리가 먹는 육류의 진실"이라며 "동물복지 축산 인증제를 전면 도입해 면역력 약화로 인한 구제역의 급속한 확산을 막자"고 말했다.
김태종 씨알목장 대표는 "돼지 살처분 보상금이 30여만원인데 모돈 가격이 70만원 이상으로 올라 영세농가는 구제역 사태 이후 정리되고 기업형 밀집사육이 더 퍼질 가능성이 높다"는 의견을 밝혔다.
김 대표는 "우리 목장은 다행히 구제역을 피했지만 이처럼 소를 방목해 무항생제로 키우려면 1마리당 1200평의 초지가 필요하고 유기축산은 이보다 더 어렵다"며 "국토가 작은 우리 나라에선 무항생제 사육이나 유기축산이 구제역 예방의 현실적 대안이 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우리나라에서 소 300만두 키우는데 이것도 모자라 50% 이상을 외국에서 사다가 먹을 정도로 육류가 어마어마하게 소비된다"며 "육류 섭취에 대한 국민의 의식 변화, 동물복지 축산 인증제의 도입이 목장에서 동물복지를 구체적으로 구현하는 데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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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 속에서 실천할 수 있는 대안으로는 채식이 제안됐다. '고기없는 월요일' 운동을 이끄는 이현주 기린한약국 대표한의사는 "육류나 우유로 단백질·칼슘을 섭취해야 한다는 고정관념이 있는데 이런 음식은 체액을 산성화하면서 노화를 촉진하고 암을 유발한다"며 "현미·채소·해조류·오색나물·견과류를 통해 단백질·칼슘 등 각종 영양소를 얻으면 우리 몸도 건강해지고 지구도 건강해진다"고 말했다.
신우섭 오뚝이재활클리닉 원장은 "우리 몸의 소화기관은 한두 가지 음식이 들어올 때 가장 소화가 잘 된다"며 "현미는 탄수화물·단백질·비타민·미네랄·식이섬유가 많아 완벽한 주식"이라고 추천했다. 그는 "많은 환자들이 현미채식을 통해 질환이 개선되는 결과를 얻었다"며 피부질환·암 등 임상치료 사례를 공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