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컬트' 인터넷카페 가입뒤 투신한 30대 학습지 교사

단독 '오컬트' 인터넷카페 가입뒤 투신한 30대 학습지 교사

최우영 기자
2011.03.16 08:59

신비주의 인터넷 사이트에 가입한 뒤 가뜩이나 미약한 심신이 더욱 허약해진 30대 여성 학습지교사가 대낮에 도심 한복판 10층 빌딩에서 몸을 던졌다.

서울 종로경찰서는 지난 15일 낮 12시20분쯤 종로구 경운동에 위치한 빌딩 10층 옥상에서 나모씨(33)가 투신해 숨졌다고 16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나씨는 인터넷 포털 네이버에 개설된 '오컬트'(신비주의) 카페의 영향을 받아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관측된다.

경찰 조사 결과 나씨는 최근 가족들에게 네이버의 신비주의 성격을 띤 카페에 가입한 뒤 만난 인물이 "악한 기를 불어 넣어줬다"고 주장했다. 카페는 소개글에서 '균형과 조화의 빛으로 우주적 지성을 연마하는 영혼 교류와 융합의 장'으로 성격을 밝히고 있다.

유족들은 경찰에서 "원래 심신이 미약했던 딸이 인터넷 카페에서 사람을 만난 후 더 많이 피폐해졌다"며 "신병을 비관하기도 해 정신과 진료를 권하기도 했지만 실제 진료를 받은 적은 없다"고 말했다.

처음 나씨를 발견한 빌딩에서 일하는 박모씨(29)는 경찰 조사에서 "창문 밖으로 무엇인가 떨어지는 것이 보여 밖을 내다보니 사람이 떨어져 있었다"고 말했다.

경찰은 빌딩 내부 폐쇄회로티브이(CCTV)와 나씨의 통화기록을 확보하고 자살 경위에 대해 추가 수사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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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우영 기자

미래산업부 유니콘팩토리에서 벤처스타트업 생태계를 취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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