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가 보도한 장자연 편지는 경찰 수사 결과 '가짜'로 판명났다.
경기지방경찰청은 16일 장자연 편지는 고인과 관계없는 전모씨의 위작인 것으로 결론 내렸다.
김갑식 경기지방경찰청 형사과장은 "고인의 편지는 망상장애 등 정신질환이 의심되는 전모씨가 2009년 사건 당시 언론에 공개된 내용에 기초해 고인의 필적을 흉내내 작성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DNA와 지문감식결과는 어떻게 됐나.
▶고인과는 관계없는 것으로 나왔다.
-전모씨의 사법처리가 가능한 지, 보강수사 계획이 있나
▶사법처리는 검토중이다. 사문서 위조, 사자 명예훼손 등이다.
-2009년 당시 공개됐을 때 필적감정에 적극적이지 않았던 이유는
▶그 당시에는 본인 글씨체였다.
-입수한 원본 24장 외 나머지 250장은 파악이 안됐나. 기획사 차려 스카우트 하겠다는 것은 자살 전 얘기로 보이는데 언제 이야기를 했다는 건지.
▶장자연 편지와 관련해 원본이 압수된 것은 24매다. 동료 재소자 진술에 따르면 메인 연기자 관련 진술은 (장씨)사망 후 얘기를 했다고 한다. 사망 전에는 고인에 대한 이야기가 없었다고 했다.
-2년 전 논란이 됐던 장자연 리스트는 이번에는 수사를 안했나.
▶원본 24종만 조사했으며 그 외에는 확인할 수 없다.
-현시점에서 재수사 계획 있나.
▶없다.
-전모씨 아내와 아내의 지인 편지 출처 확인됐나.
▶전모씨에게는 아내가 없다.
-처 지인도 가상의 인물인가.
▶그렇다.
-편지 24매에 여러 가지 글씨체가 나온 것 같다. 국과수 발표는 전부 거짓이라고 한다. 진짜 필체는 하나도 없나.
▶진짜 필체는 본인과 관련된 일 작성할 때 흘림체, 필기체 등을 썼다. 전씨가 여자 글씨 등 여러 가지 글씨체를 썼다는 재소 동료의 진술이 있었다.
-재수사 불가능하다고 했는데 새로운 수사 단서 확보될 경우엔 어떻게 하겠는가.
▶범죄 혐의가 있는 새로운 단서 발견되면 언제라도 수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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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수사 여지 남아있나.
▶없다.
-연예기획사에 대한 종합수사 다시 하겠다고 했는데.
▶이번 사건과 관련해서 연예 기획사 관련 비리에 대해 경찰 전체 차원에서 추진할 계획으로 알고 있다.
-2003~2009년까지 2400통의 우편 수발물이 왔다 갔다 했다는데.
▶주로 가족하고, 재소했던 동료들이 많다.
-2008년 10월 12일 해외 접대골프는 어떻게 확인됐나. 조작됐나.
▶실제로 그 일이 있었던 날은 2009년 2월이다. 전모씨가 작성했다고 판단되는 편지에는 2008년 10월로 나와있다. 전모씨가 그 전에도 수백통의 편지 주고받았다 주장했다. 그 관계를 증명하기 위해 보도가 나가기 전에 알았다는 식으로 쓴 진정서이다.
-편지 제작과정에 대해.
▶2009년 사건 당시 고인의 필체가 언론에 많이 공개됐다. 심리학자, 정신분석학자 면담결과 그런 것(필체를 흉내내는 것) 자체가 가능하다고 본다. 편지 봉투나 실제로 존재하는 편지지는 없다. 오고 간 게 아니라, 복사하고 복사해서 만든, ‘이런 편지를 받았다’는 내용에만 주력한 것으로 보인다.
-SBS 자체 검증과정에 대해서는.
▶필적 감정은 크게 필체감정, 압흔으로 나뉜다. 실제로 필체는 흉내 낼 가능성이 많기 때문에 압흔 감정이 중요시된다. 모 언론사의 경우, 사본 대 사본으로 감정했을 것이다. 우리는 원본 대 원본으로 감정해 압흔이 더 정확하지 않았나 생각한다.
-지금까지 나온 내용으로 사법처리가 가능한가.
▶검토중이다.
-경찰입장은? 가짜로 밝혀졌는데.
▶검토중이다. (SBS에) 어떻게 대응할지 검토중이다.
-제 3자 개입가능성 여부.
▶전모씨 혼자의 위작으로 판단하고 있다. 누구로부터 받았다는 정황 보이지 않는다.
-예전 한겨레 보도 중 장씨 접대 관련 참고인으로 조사 받은 이 중에 다른 이(B씨)가 동석했다는 주장에 대해서는 새롭게 수사 할 건지.
▶현재로는 수사 계획 없다. 한겨레 보도된 그 내용을 가지고 수사를 하겠냐 말겠냐는 얘긴가. B씨가 그 자리에 있었는데 수사를 은폐한다는 말인가. 2007년 10월에 있었던 일이다.
청담동 중국식당에서 저녁을 먹은 사실 있는데, 그 당시에 있었던 B씨가 조사가 안됐다는 말인가. 그 당시 자리에 B씨 포함한 남자 4명, 여자 2~3명이 있었다. 시간은 저녁 7시에서 9시 30분 사이다. 모임의 성격은 기획사 대표 김모씨 진술에 따르면 처음 만난 자리로 저녁식사자리였다고 한다.
-B씨는 왜 조사가 안됐나.
▶2009년도 사건의 수사 포인트는 고인이 언론사 사장등을 포함한 이들에게 강제로 불려가서 술접대 했다는 내용으로 문제가 불거진 것이다.
그 당시 유족 측이 7명을 고소하고, 모 방송사에서 입수한 문건 상으로는 5명이 있었다. B씨는 그 당시 유족 고소에도 들어있지 않고 문건 5명에도 없었다. B씨 외 나머지 두 사람은 조사 받았다.
수사 기록상으로는 B씨를 수사했다는 사실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직접 만나서 수사했는지 전화로 했는지는 확인 안됐다. 당시 문제가 됐던 모 언론사의 사장과 사주, 사주아들까지 조사해서 발표했다.
문제가 됐던 사주나 사주의 아들도 다 조사한 마당에 범죄 혐의가 있는 또 다른 B씨를 수사하지 않았을 이유가 없다는 생각이다.
-당시 B씨 빼고 소환조사하지 않았나.
▶B씨는 수사 보고서 상에 수사 기록이 나와있다. 기획사 대표인 김모씨는 기소했고, 나머지 두 사람은 조사했으나 혐의 없어 배제했다. 그 중 한 사람이 B씨다.
-지문하고 DNA도 전씨 외엔 없었나.
▶그렇다.
-전씨의 구체적인 자백이 없다. 편지가 언제 작성됐을 것으로 보나.
▶조사 자료에 따르면 전모씨가 장씨에 대해 관심을 가진 것은 2009년 3월 이후로 보인다. 2009년 6월 이후 전씨의 복사비가 급등했다는 사실이 있다. 그 때쯤이 아닌가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