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견배우 박주아씨(69)가 신우암 투병 중 16일 별세한 가운데 트위터와 인터넷에서 애도 물결이 일고 있다. 이 가운데 박씨의 생전 모습을 회고하는 글도 눈길을 끌고 있다.
박씨와 같은 동네에 거주한다는 한 네티즌은 이날 인터넷 커뮤니티에 "고인의 명복을 빈다"는 글을 올려 애도를 표했다. 이 네티즌은 "나는 고인이 살던 건물에 거주하는 사람"이라며 "그 동안 모습이 잘 안보였는데, 알고 보니 암 투병을 하시다가 오늘 세상을 떠나셨더라"고 말했다.
그는 "고인은 평생을 독신으로 사셨다"며 "고인의 언니네 가족과 함께 거주했던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또 "고인을 봤던 가까이에서 사람들에게 고인의 생전 모습을 들었다"며 "가령 사우나에서 아이들에게 심한 장난을 치면 아이의 엄마에게 차분하게 주의를 주는 등 올곧은 성품을 지니셨다고 하더라"고 설명했다.
이날 트위터와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얼마 전까지만 해도 드라마에서 고인의 연기를 볼 수 있었는데 믿기지 않는다"며 "명품 연기를 보여주셨던 고인의 모습을 잊지 않겠다"는 추모의 글이 이어졌다.
한편 박씨는 16일 오전 3시55분 서울 신촌 연세대학교 세브란스병원 중환자실에서 숨졌다. 수개월 전 신우암 판정을 받은 고인은 지난 달 17일 이 병원에서 수술 후 회복 치료 중이었다.
고인은 지난 14일 새벽 뇌사상태에 빠졌으나 끝내 깨어나지 못했다. 박씨의 유해는 16일 오전 현재 병원 중환자실에 안치돼 있다. 유족 측은 의료사고로 박씨가 숨진 것이라고 주장하며 병원 측의 납득할만한 설명이 있기 전까지 장례를 치르지 않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박씨는 1962년 KBS 1기 공채 탤런트로 데뷔해 1972년 KBS 드라마 '여로'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가족(1984)', '불의 나라(1990)', '하나뿐인 당신(1999)' 등에서 따뜻한 모성애 연기를 선보였다. 고인의 유작이 된 MBC 일일드라마 '남자를 믿었네'에서는 극중 이선우(심형탁 분)의 할머니 역으로 출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