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구 논란 "파워블로거인 나도 믿기 힘들었다"

공구 논란 "파워블로거인 나도 믿기 힘들었다"

정지은 인턴기자
2011.07.05 17:57
최근 파워블로거 '베비로즈' 현모씨가 안전성에 문제가 있는 제품으로 공동구매를 진행해 논란에 휩싸였다. 피해 주부들은 인터넷에 '피해 보상 요구' 모임을 개설하고 소송 준비에 나섰다.
최근 파워블로거 '베비로즈' 현모씨가 안전성에 문제가 있는 제품으로 공동구매를 진행해 논란에 휩싸였다. 피해 주부들은 인터넷에 '피해 보상 요구' 모임을 개설하고 소송 준비에 나섰다.

기업과 연계해 공동구매를 진행하고 거액의 수수료를 챙긴 파워블로거 '베비로즈' 현모씨(47·여)에 대한 논란이 계속되는 가운데 한 파워블로거가 심경을 토로해 주목된다.

2006년부터 파워블로거로 활동 중인 이모씨는 5일 자신의 블로그에 "최근 파워블로거 공동구매 논란이 벌어져 씁쓸하다"고 심경을 밝혔다.

이씨는 "파워블로거로 선정되면 기업으로부터 후기나 체험단 제의가 많이 들어온다"고 설명했다. 그리고는 "2년 전부터 파워블로거의 역할이 기업의 마케팅 수단으로 변질됐다"며 "기업과 연계해 제품의 장점만 부각시키는 후기가 범람해 나조차 파워블로거들의 후기를 믿기 힘들었다"고 말했다. 심지어 돈을 벌기 위해 블로그를 시작하는 사람도 봤다고.

일부 기업은 이씨에게 제품 후기를 제안했다가 단점을 삭제하고 기업이 원하는 문장을 삽입해 달라고 요청했다. 이씨는 "당시 수정 요청을 받고 참담했다"며 "양심에 찔려 거절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씨는 "이번 사태로 파워블로거에 대한 인식이 나빠진 것 같아 속이 상하지만, 일정 부분 자초한 일인 것은 사실"이라며 "파워블로거들이 조금 더 신중하고 책임 있게 활동했다면 좋았을 텐데 안타깝다"고 덧붙였다.

한편 현씨는 지난해 9월부터 10개월 간 36만 원 상당의 로러스생활건강의 오존살균세척기 '깨끄미'의 공동구매를 진행했다. 약 3000대의 판매를 성사시킨 현씨는 제품 1대 당 7만 원의 판매 수수료를 매겨 업체로부터 총 2억1000만 원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해당 제품이 안전성에 문제가 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논란에 휩싸였다. 지난 달 24일 한국소비자원 검사 결과 해당 제품의 오존 농도가 통상의 기준을 초과, 자발적 리콜을 권고해 주부들의 환불 요청이 빗발쳤다. 공동구매 피해 주부들은 인터넷에 '피해 보상 요구' 모임을 개설하고 현씨와 업체 측에 대한 소송을 준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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