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업과 연계해 공동구매를 진행하고 거액의 수수료를 챙긴 파워블로거 '베비로즈' 현모씨(47·여)가 블로그를 사실상 폐쇄하고 사과문을 공개했다.
현씨는 지난 4일 자신의 블로그 '베비로즈의 작은 부엌'에 "큰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며 "지금은 어떤 말씀도 드리기 힘든 시간"이라고 심경을 밝혔다. 또 "오랜 시간 함께했던 블로그 이웃들에게 실망과 걱정을 드려 죄송하다"며 "물의를 일으킨 사항의 경우 해결하려고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이날부터 현씨의 블로그는 사과문과 메모장을 제외하고 모든 메뉴가 비공개 처리돼 사실상 폐쇄에 가깝다. 현씨는 "블로그 이웃들의 소중한 말씀은 귀담아 들어야 하니 메모장은 열어 두겠다"며 "훗날 예전 모습으로 뵐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현씨는 지난해 9월부터 10개월 간 36만원 상당의 ㈜로러스생활건강의 오존살균세척기 '깨끄미'의 공동구매를 진행했다. 약 3000대의 판매를 성사시킨 현씨는 제품 1대 당 7만 원의 판매 수수료를 매겨 업체로부터 총 2억1000만 원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해당 제품이 안전성에 문제가 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논란에 휩싸였다. 지난 달 24일 한국소비자원 검사 결과 해당 제품의 오존 농도가 통상의 기준을 초과, 자발적 리콜을 권고해 주부들의 환불 요청이 빗발쳤다. 공동구매 피해 주부들은 인터넷에 '피해 보상 요구' 모임을 개설하고 현씨와 업체 측에 대한 소송을 준비 중이다.
한편 지난 2002년 개설된 현씨의 블로그는 지난 2008년 네이버가 파워블로그로 선정하는 등 누적 방문자가 5800만 명에 이를 정도로 유명세를 얻었다. 2009년에는 '베비로즈의 2000원으로 밥상 차리기'를 출간해 베스트셀러가 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