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수역 귀신' 신기받은 만화가 '호랑' 최종호씨

단독 '옥수역 귀신' 신기받은 만화가 '호랑' 최종호씨

정지은 인턴기자
2011.07.22 17:39

"귀신 손은 '내 손'이 모델… 옥수동귀신 이야기 실화? 그건 미스터리로…"

네이버 웹툰 '옥수역 귀신'을 그린 필명 '호랑'의 주인공 최종호(25)씨.
네이버 웹툰 '옥수역 귀신'을 그린 필명 '호랑'의 주인공 최종호(25)씨.

'옥수역 귀신'이 무더위를 날리고 있다. 지하철 역에 '도둑처럼' 다가온 공포. 사람들은 오금이 저린다.

'옥수역귀신'은 지난 21일 네이버 '2011 미스터리 단편 시리즈'에서 공개된 웹툰이다. '호랑'이라는 필명을 쓰는 만화가 최종호(25)씨. 그는 '옥수역 귀신' 도움으로 '전국적인 스타'가 됐다.

최씨도 독자들의 뜨거운 반응을 예상했을까. 최씨는 "이렇게 화제가 될 줄은 몰랐는데 기분은 좋다"며 "옥수역 귀신이 독자들의 더위를 날리는 데 도움이 됐길 바란다"고 입을 열었다.

"제 만화를 보신 뒤로 옥수역을 지나기 무섭다는 분들이 계시던데, 괜히 옥수역 이용 승객들에게 피해가 갈까봐 걱정이에요."

최씨가 작품의 배경으로 서울 옥수동 '옥수역'을 선택한 것은 역의 분위기 때문. 평소 지하철 3호선을 자주 이용하기에 옥수역에 대해 잘 알고 있었다. 그는 "옥수역 내에는 창이 별로 없고 특유의 긴장감과 무거운 분위기가 흐른다"고 설명했다.

실화 여부를 물었다. 대답을 꺼렸다. 그는 "실화 여부를 궁금해 하시는 분들이 많지만 밝히지 않을 것"이라며 "독자들의 여운을 위해 미스터리로 남겨두고 싶다"고 말했다.

최씨는 2007년 포털사이트 다음의 '만화속세상'에서 '천년동화'로 데뷔하면서 '호랑'이라는 필명을 사용하기 시작했다.

"태몽이 호랑이 새끼를 주워오는 꿈이었대요. 게다가 1986년생 범띠라서 이름에도 범호(虎)자가 들어갔고요. 호랑이와 인연이 많아서 필명도 '호랑'으로 정했어요. 그렇지만 가장 좋아하는 동물은 강아지랍니다."

만화가로 데뷔하기 전에는 디자인회사와 게임회사에서 근무했다. 당시 경험을 살려 현재 프로그래머로도 활동 중이다. 그는 "이 같은 노하우 덕분에 특수효과도 수월하게 삽입할 수 있었다"고 했다.

'옥수역 귀신'의 화제는 작품 말미에 등장하는 3D 특수효과로 제작된 '움직이는 귀신 손'.

"귀신 손은 공포감을 최고조에 이르게 하기 위해서 기획했는데 반응이 좋아서 뿌듯해요. 제 손을 모델링해서 만들었어요. 공포물에 잘 어울리나요?"

8월에는 다시 한 번 공포 만화계에 도전장을 내밀 계획이다. 네이버 측과 논의 끝에 '옥수역 귀신' 말고도 '2011 미스터리 단편 시리즈'에 공포물을 1편 더 선보이기로 했다.

차기작은 '로봇물'이다. 아직 제목과 발표시기는 정하지 않았다. 이 작품도 네이버에서 연재할 예정이다. 최씨는 "최종 목표는 독자에게 사랑 받는 만화가가 되는 것"이라며 "앞으로도 많은 관심과 사랑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최씨는 "무더위를 시원하게 날릴 만한 작품으로 준비하겠다"며 "많이 기대해 달라"고 포부를 밝혔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