룸살롱 업주 대다수 '카드수수료 인하' 집회 불참

단독 룸살롱 업주 대다수 '카드수수료 인하' 집회 불참

배소진 기자
2011.11.29 20:05

룸살롱과 단란주점을 운영하는 대다수 업주들이 '카드수수료 인하' 집회에 참가하지 않을 전망이다. 이에 따라 최대 5만명이 모일 것으로 예상됐던 자영서비스업종의 '카드수수료 인하' 요구 집회 참가 인원이 대폭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집회에서 가장 많은 인원이 동원될 것으로 예상됐던 룸살롱과 단란주점, 학원, 마사지업 등 총 500만명의 종사자가 가입된 직능경제인단체총연합회(이하 직능연합)가 참가의사를 포기했기 때문이다.

유권자시민행동은 30일 오후 1시30분쯤부터 서울 중구 장충실내체육관에서 업소마다 다른 카드 수수료율을 업종구분 없이 1.5% 수준으로 낮춰달라고 요구하기 위한 집회를 연다고 29일 밝혔다. 그러나 이날 참석자는 60개 업종 6000여명에서 1만명 정도로 예상되며, 당초 알려진 3만~5만여명 선에 크게 못 미칠 것으로 보인다.

유권자시민행동에 따르면 함께 집단행동에 나서기로 했던 직능연합이 집회 참여 포기 의사를 밝혔다. 일각에서는 직능연합이 경제단체라는 특수성 때문에 수수료 인하가 정치 문제로 떠오르는 점을 고려해 참가가 부담스러웠을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하고 있다.

직능연합(회장 오호석)은 룸살롱과 단란주점, 학원, 마사지업 등 자영서비스업에 종사하는 직능경제인들이 1998년 만든 경제단체. 200여개 직능단체가 회원으로 가입돼 있다. 직능연합 소속 총 종사자의 규모만 500만여명으로 추정된다.

유권자시민행동은 지난 6월 출범한 자영업자와 직능경제인들이 모인 시민단체다. 유권자로서 단합된 행동을 통해 공동의 이익을 대변하겠다는 취지로 만들어졌다.

출범 당시부터 카드수수료율 인하를 당면 현안으로 내세우고 활동해 왔다. 직능연합과 한국학원총연합회를 포함한 50여개의 직능소상공인단체와 나눔과기쁨, 한국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 등 30여개의 시민단체 등이 함께 하고 있다.

유권자시민행동 관계자는 참가 인원 축소에 대해 "직능연합과 유권자시민행동에 소속된 직능단체가 상당부분 겹치기 때문인 부분도 있다"며 "직능연합은 경제단체이지만 우리는 정치적인 목소리를 내고자 하기 때문에 이번 집회에 나서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에 따르면 유권자시민행동 소속 업주들이 대거 동맹휴업에 들어가기로 결의는 했지만, 실제로 문을 닫기로 한 업소는 정확하게 파악되지 않는다. 하루 문을 닫으면 손해가 큰 영세 자영업종이 많아 참여를 독려하기가 쉽지 않은 형편이다.

전국 순회 집회는 예정대로 진행할 계획이다. 오는 12월 14일에는 부산,경남지역 소속회원들이 부산역 광장에서 모인다. 또 21일에는 대전, 내년 1월 대구지역, 2월에는 광주와 제주지역에서 집회가 예정돼 있다.

엄태기 유권자시민행동 행정실장은 "카드 수수료가 업종별로 차이가 날 이유는 전혀 없다"며 "대형 골프장의 카드 수수료가 1.7%대인데, 교복판매점이 내야하는 카드수수료는 3.7%에 달한다"고 했다.

엄 실장은 또 "카드사는 유흥·사치업의 경우 4.5%에 달하는 카드수수료율을 물리고 있는데, 사치업이라는 기준이 사실 '코에 걸면 코걸이, 귀에 걸면 귀걸이'가 아니냐"고 했다.

한편 카드업계는 지난 달 이미 중소가맹점 범위를 연 매출 2억원 미만으로 확대하고 수수료율을 1.8%대로 낮추기로 하는 등 충분한 조치를 취했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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