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노조 지적에...간호사 뿐만 아니라, 교수 레지던트 청소용역자들 모두 장기자랑
서울대병원 수술부(Operation Room)의 송년회(OR파티)가 '간호사 댄스' 논란에 휩싸인 가운데 서울대병원 측은 모두가 화합하자는 행사로 특정 직군을 희생시켜하는 행사가 아니다고 강한 어조로 말했다.
서울대병원 측은 5일 "서울대 병원 수술에 참여하는 교수들과 의사 레지던트 간호사들이 한해 안 좋았던 마음도 풀고, 화목하게 지내자는 목적으로 송년회를 한다"며 "300여명이 참석하는 모임으로 각 진료과별로 장기자랑을 하는데 간호사 뿐 아니라 교수나 의사들이 많이 참석하고, 수술실에 근무하는 청소용역 분들도 참여한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9개 진료과 레지던트들이 모여서 과별로 밴드라든지 노래, 장기자랑을 발표하고, 교수들도 모여서 대금이나 섹소폰 연주, 노래 등을 한다. 간호사들도 팀을 짜서 장기자랑을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간호사들이 모여서 재롱잔치를 하는 것은 해석하는 것은 지나친 시각이다"며 "간호사들이 하기 싫은 것을 억지로 하는 것은 아니고, 간호사들의 장기자랑은 수간호사들이 주로 짜서 한다"고 말했다. 서울대병원 측은 프로그램도 진료과 의사 등이 오히려 더 많고 장기자랑도 비공식적이며, 옷도 정해진 것이 없고 자유롭게 입는 것이 원칙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장기자랑은 근무시간에는 준비를 못하는 것이기 때문에 시간외에 준비를 해야 하는데 시간이 많이 뺏긴다"며 "이를 고려해 행사도 3년마다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울대병원 측은 결국 행사는 화합을 도모하자는 목적이며, 일부 간호사 직원들이 참여하기 싫다고 하는 것은 바라보는 시각에 따라 달라지는 문제라고 말했다.
한편, 공공운수노조 의료연대 서울지부는 최근 '평간호사 동원해 연말에 파티하려는 수술부 송년회 당장 중단하라'는 제목의 벽보를 서울대병원에 붙였다.
노조는 수술실에 근무하는 한 간호사가 OR파티에서 공연하는 것이 싫지만 어쩔 수 없이 한다며 이를 막아달라는 편지를 보냈다고 밝혔다.
노조는 이 문제를 "의사는 군림하고 간호부 관리자들은 그런 상황을 지원해 결국 평간호사들만 희생하는 병폐가 다시 나타났다"며 문제 개선을 요구하는 벽보를 붙여 논란이 촉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