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변호사 방문시 차 응대? 거꾸로가는 '검사실 매뉴얼'

[단독]변호사 방문시 차 응대? 거꾸로가는 '검사실 매뉴얼'

뉴스1 제공
2012.01.10 15:27

(서울=뉴스1) 홍기삼 기자 = 최근 대검찰청이 초안으로 만든 '검사실 매뉴얼'을 놓고 일선 직원들이 "시대착오적인 구시대의 유물을 답습하고 있다"며 강하게 반발하는 등 논란이 벌어지고 있다.

대검찰청은 최근 검찰 내부통신망인 이프로스(e-pros)를 통해 '검사실 매뉴얼'을 게시하고 오는 13일까지 내부적으로 검찰 직원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

이 매뉴얼은 일선 검찰 수사의 기초단위인 검사실의 일반적인 프로세스를 각 단계별로 명문화한 것이다.

문제가 된 매뉴얼은 '변호사 방문시 차 응대'와 관련된 문구이다. 주로 여직원들이 대부분인 검사실의 실무관들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검찰의 한 여직원은 "매뉴얼에 차 시중을 적시하는 조직이 대체 어디가 있느냐"며 "이러니 검찰이 시대착오적이라는 말을 듣는 게 아니냐"고 말했다.

이 매뉴얼중 '계장이 각종 서류 초안 작성' 항목과 관련해서도 일선 검찰 수사관들이 반발하고 있다.

검사실에서 검사와 함께 실제 수사를 담당하고 있는 일선 수사관들에게 각종 서류 초안을 작성하라는 것은 검사들이 할 일을 계장들에게 미루는 것이라는 항변이다.

이 때문에 매뉴얼이 이프로스에 게시된 이후 이를 비판하는 댓글이 무려 300여개 넘게 달렸다.

이에 대해 대검찰청 관계자는 "13일까지 의견조회를 통해 의견수렴을 하고 있는 사안"이라며 "지금으로선 안을 만들어가는 단계로 실제 안이 채택돼 시행될 지 여부도 지금으로선 알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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