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 경찰대 졸업 및 임용식 끝난 후 조현오 청장 따로 만나 '자제 권고'
(서울=뉴스1) 홍기삼, 이윤상 기자=

경찰 간부가 수사지휘 검사를 고소한 사건을 경찰청 본청에서 관할인 경남 밀양이나 대구지역 경찰관서로 이송토록 한 검찰 지휘를 경찰이 수용할 것으로 보인다.
사정당국에 따르면 경찰은 14일 밤 늦게까지 수뇌부 회의를 거듭한 끝에 이같은 결정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의 이같은 결정은 이날 낮 이명박 대통령이 용인 경찰대학에서 열린 제28기 경찰대 졸업 및 임용식이 끝난 후 조현오 경찰청장을 따로 만나 최근 검경 갈등사태와 관련해 '경찰이 자제해 줬으면 좋겠다'는 취지로 한 권고에 따른다는 차원에서 이루어진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오는 26일부터 27일 양일간 서울에서 열리는 핵안보정상회의에 대비해 다음주부터 전국 경찰이 본격적인 비상체제에 들어가는 상황에서 수뇌부가 검찰과의 갈등에 계속 매달릴 여유가 없다는 현실적인 이유도 반영됐다.
경찰은 이르면 15일 검찰 지휘를 수용해 검사 고소 사건을 관할인 경남 밀양이나 대구지역 경찰관서로 이송할 예정이다.
앞서 경찰은 검찰이 이번 사건을 경찰청 본청에서 관할인 경남 밀양이나 대구지역 경찰관서로 이송하도록 지난 13일 지휘하자 강력 반발했다.
경찰은 대통령령에서 보장한 재지휘 건의를 적극 검토했지만 검찰이 다시 이를 받아들이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재지휘 건의 자체를 놓고 고심을 거듭했다.
이와 동시에 경찰청은 박모(38) 검사가 정모(30) 경위에게 욕설과 폭언을 할 당시 검사실에서 대화를 들었던 민원인을 찾아내 진술 확보에 나서는 등 공세를 이어갔다.
경찰 관계자는 "박 검사가 정 경위에게 모욕적인 말을 할 때 현장에 있었던 참고인을 찾았다"며 "인상착의가 정 경위의 진술과 일치한다"고 설명했다.
또 "참고인은 주변 사람들에게 '검사가 너무하더라'는 말을 하고 다닌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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