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과시장]올라웍스 Intel 에 인수되다

[법과시장]올라웍스 Intel 에 인수되다

정동준 변리사 수 특허법률사무소
2012.04.22 16:15

불과 며칠 전 '올라웍스'라는 국내의 벤처회사가 실시간 검색어 1위에 올랐었다. 그 이유는 바로 굴지의 외국 대기업인 인텔이 사상 최초로 한국기업을 인수했다는 뉴스가 국내 각종 포털 등을 통해 보도되었기 때문이었다.

올라웍스라는 회사가 창업한 순간부터 지금 현재까지 7년여간 올라웍스의 국내 및 해외 특허 업무를 전담해 온 필자로서는 감회가 남달랐다. 물론 인텔에 회사의 가치를 인정받기 까지는 올라웍스 수뇌부들의 노력이 가장 결정적으로 필요했겠지만 필자의 양질의 특허권 획득에 대한 노력도 적지 않게 긍정적으로 작용했으리라 생각했기 때문이다.

본 인수 사례에 대해 일각에서는 우리나라의 중요한 기술 자산이 해외로 유출되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도 들리고 있다. 하지만 적어도 우리나라의 기술자들이 제 가치를 인정받지 못하고, 이공계 기피와 같이 엔지니어라는 직업이 극단적으로 선호되지 못하는 우리나라의 근 10여년간의 분위기에 의미 있는 일침을 가하는 계기는 충분히 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또 반대로 생각하면, 인텔이 국내 기업이었다면 이와 같은 벤처기업에 350억이라는 제대로 된 가치를 인정해 주는 것이 가능했을까 하는 의문도 있다.

이와 같이 7년만에 올라웍스가 무(無)에서 350억이라는 가치를 창출할 수 있었던 비결은 무엇일까. 필자가 그동안 옆에서 지켜본 바에 따르면 다음과 같은 몇 가지 비결이 있었다고 생각한다.

첫째, 뛰어난 기술력을 바탕으로 하여 창업한지 얼마 되지 않은 시점임에도 적지 않은 금액을 펀딩 받는데 성공한 것을 들 수 있다. 자신들의 기술력에 믿음이 있었고, 이와 같은 믿음과 인적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하여 진대제 전 장관이 설립한 스카이레이크인큐베스트(SIC)와 인텔캐피탈 등에서 38억 가량을 펀딩 받을 수 있었다. 올라웍스는 이를 통하여 기술력 확충에 더욱 매진할 수 있는 튼튼한 재정을 갖추게 되었다.

둘째, 특허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았다. 올라웍스는 특허 비용이 다소 더 소요되더라도 보다 능력이 있는 변리사가 보다 시간을 들여서 권리범위가 넓은 특허, 그리고 제대로 타사를 공략할 수 있는 특허를 만들기를 주문해왔다. 이는 특허 1건의 비용에 몇십만원을 더 들이더라도 보다 강력한 특허를 만들어 확보하는 것이 당연히 합리적이고 이치에 맞는 것이라 생각했기 때문이다.

또한, 해외출원 비용은 중소기업의 규모의 회사에게 부담이 되었을터인데도 올라웍스는 중요 특허군에 대해서는 공격적으로 해외출원을 했다.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의 시장 확보에도 노력을 기울여 온 것이다.

또한, 해외시장을 공략함에 있어서 해당 국가에서 걸림돌이 될만한 선행특허가 있는지 미리 조사하고 이에 대한 대응책을 완벽하게 세운 후 공략을 해왔다는 준비성도 있었다.

셋째, 최적의 외부 경영인의 수혈을 들 수 있다. 3년전에 다소 정체되어 있던 올라웍스의 분위기를 쇄신하기 위해 올라웍스는 20여년 동안 한국 마이크로소프트의 온라인 사업 부문을 이끌고 MSN메신저의 한국화를 이끄는 등 큰 성공을 거둔 전력이 있는 외부 경영인을 과감하게 수혈했다.

이를 통해 신선하고 현장감 있는 동력을 제공 받을 수 있었다. 자신들의 내부에서만 솔루션을 찾는 것이 아니라 자신들 내부와 외부에서 동시에 솔루션을 찾겠다는 시도가 보기 좋게 들어맞은 셈이다.

마지막으로, 이번 글을 마무리하면서 다음과 같이 한 마디만 덧붙이고 싶다. 이와 같은 국내의 한 벤처기업의 성공담이 우리나라의 다른 중소기업에게도 좋은 자극제가 되기를 바라며, 피땀 흘려 노력하고 있는 우리나라의 모든 엔지니어들이 제대로 된 가치를 인정 받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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