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시티 의혹' 최시중 "대통령에 짐돼 몸둘바 몰라"

'파이시티 의혹' 최시중 "대통령에 짐돼 몸둘바 몰라"

김훈남 기자
2012.04.26 01:24

檢, 14시간반 조사…26일 알선수재 혐의 적용 사전구속영장 청구방침

대검찰청 중앙수사부(검사장 최재경)는 이정배(55) 전 파이시티 대표 측으로부터 5억여원을 받은 혐의로 최시중(75) 전 방송통신위원장을 소환해 조사한 뒤 26일 새벽 1시15분께 귀가조치했다.

검찰은 25일 오전 10시30분께 최 전 위원장을 피내사자 신분으로 불러 받은 돈의 정확한 규모와 시점, 명목 등 그동안 제기된 의혹 전반에 대해 14시간 30분여 동안 강도 높게 조사했다. 검찰은 이르면 오늘 중으로 최 전 위원장에 대해 알선수재 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다.

최 전 위원장은 조사를 마치고 귀가하면서 "국민여러분에게 심려를 끼쳐 한없이 죄송하고, 대통령이 해야 할 과제가 많은 데 제가 짐을 얹어 몸 둘 바를 모르겠다"고 말했다.

최 전위원장은 이정배 전 대표가 브로커 이동율(61)씨에게 사업 인허가 청탁과 함께 건넨 11억5000만원 중 5억원 가량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이 전 대표가 이씨에게 60억원이 넘는 돈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져 최 전 위원장이 받은 돈은 늘어날 수 있다.

최 전위원장은 앞서 이동율씨에게 처음에 2억원을 받았고 그 이후에 부정기적으로 5000만원을 여러번 받았다"며 금품 수수 사실을 시인했다. 다만 이들 돈의 사용처에 대해선 "대선 여론조사에 사용했다"는 최초입장을 바꿔 "개인적인 용도로 썼다"고 주장했다.

한편 검찰은 이 전 대표로부터 "박영준(52) 지식경제부 차관에게 전해달라며 이동율씨에게 10억여원을 건넸다"는 진술도 확보해 사실관계를 확인 중이다. 이에 대해 브로커 이씨는 검찰조사에서 "이 돈으로 자녀들 전세자금으로 썼다"고 주장했다.

검찰은 이와 관련해 박 전 차관의 자택과 사무실 등 3곳을 압수수색해 관련 증거 확보에 나섰다. 또 박 전 차관이 2007년 강철원 전 서울시 정무조정실장에게 전화해 파이시티 사업관련 문의를 했다는 정황을 포착 조사 중이다.

검찰은 이르면 다음 주 초 박 전 차관을 소환조사할 계획이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김훈남 기자

안녕하세요. 정치부 김훈남 기자입니다.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