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 '광우병' 여론, 진보가 보수 압도?

트위터 '광우병' 여론, 진보가 보수 압도?

양정민 기자
2012.04.29 14:51
3월29일부터 4월 29일(집계중)까지 '광우병' 키워드의 트위터 및 블로그 언급 횟수를 나타낸 그래프. 광우병 젖소가 발견된 25일을 기준으로 트위터 언급 횟수를 나타내는 하늘색 그래프가 급격한 상승세를 보였다. (자료제공= 다음소프트 소셜메트릭스)
3월29일부터 4월 29일(집계중)까지 '광우병' 키워드의 트위터 및 블로그 언급 횟수를 나타낸 그래프. 광우병 젖소가 발견된 25일을 기준으로 트위터 언급 횟수를 나타내는 하늘색 그래프가 급격한 상승세를 보였다. (자료제공= 다음소프트 소셜메트릭스)

지난 2008년 미국산 쇠고기 수입에 반대하는 촛불집회는 '소울드레서' '쌍코' 등 인터넷 카페를 주축으로 진행됐다. 지난 25일 미국에서 광우병 젖소가 발견됐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이제는 SNS에서 여론이 들끓고 있다. 트위터에서는 진보와 보수 성향의 의견이 팽팽하게 맞서는 양상이다. 앞으로 미국산 쇠고기 수입을 둘러싼 여론 형성에 트위터가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다.

'광우병'과 함께 가장 많이 언급된 인물? MB보다 김종훈

다음소프트의 소셜미디어 분석 전문 서비스인 소셜메트릭스가 제공한 자료에 따르면 '광우병' 키워드의 트위터 언급횟수는 25일 39792건을 기록했다. 전날인 24일 언급횟수가 70건임을 감안하면 하루만에 500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같은 기간 블로그에서도 '광우병' 키워드 언급횟수가 24일 10건에서 25일 335건으로 30배 이상 치솟았지만 트위터에 비하면 증가폭이 훨씬 작았다.

이어 정부가 검역 중단 대신 검역 강화로 방침을 선회한 26일에는 트위터에서 '광우병' 언급 횟수가 59628건을 기록하며 최고조를 기록했다. 이후 27일 54297건을 기록하다가 주말인 28일에는 25524건을 기록하며 소강상태를 보이고 있다.

2008년 미국산 쇠고기 수입 당시 통상교섭본부장이었던 김종훈 새누리당 당선자가 '광우병' 키워드와 함께 가장 많이 언급된(15835건) 인물로 조사됐다. 이명박 대통령(키워드'MB'포함), 청와대, 농림수산식품부, 우희종 서울대 수의학과 교수 등이 그 뒤를 이었다.

리트윗 상위 10개 중 7개가 '보수'…확산도는 낮아

광우병 관련 가장 많은 리트윗을 기록한 상위 10개의 트윗을 살펴보면 보수 성향 트위터 이용자들의 약진이 눈에 띈다. 29일 기준으로 리트윗수 상위 10개 트윗 중 7개가 광우병 위험이 지나치게 과장됐다는 내용이었다.

그러나 리트윗 수에 비해 보수 성향 트위터 이용자가 전체 여론에 미치는 영향력은 한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4월 29일 현재 가장 많은 리트윗 수를 기록한 상위 10개의 트윗(자료제공=다음소프트 소셜메트릭스)
4월 29일 현재 가장 많은 리트윗 수를 기록한 상위 10개의 트윗(자료제공=다음소프트 소셜메트릭스)

소셜데이터 분석업체인 트리움이 27일 오후 1시부터 4시까지 3시간 동안 '광우병' 관련 트윗의 확산 경로를 분석한 결과 진보와 보수 세력은 서로 교류가 거의 없이 양분된 모습을 보였다. 보수 성향의 트윗은 1단계 이상으로 널리 확산되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반면 진보 성향의 트윗은 확산되는 단계와 범위가 훨씬 넓었다.

트윗의 확산 경로를 나타내는 '화살표'의 방향에도 같은 특성이 드러난다. 보수 성향의 트위터 이용자의 경우 몇몇 영향력 있는 인물을 중심으로 일방향으로 확산됐다. 반면, 진보 성향의 트위터 이용자들은 중심 역할을 하는 '파워 트위터리안'과 '중간 공급자'들 사이의 교류가 활발히 일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트리움의 이종대 이사는 "보수 성향의 트위터 이용자들은 제한된 커뮤니티 안에서 반복적으로 리트윗을 유발하기 때문에 전체 구도에서는 압도적으로 보수가 밀리는 흐름"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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