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벚꽃 기증 조건으로 위안부 기림비 철거 요구

日, 벚꽃 기증 조건으로 위안부 기림비 철거 요구

황인선 인턴기자
2012.05.22 17:12

미국 뉴저지주 팰리세이즈파크시에 세워진 위안부기림비에 대해 일본이 벚꽃나무 등의 기증을 조건으로 철거를 요구해 시측이 반발하고 있다고 교도통신이 21일 보도했다.

그러나 일본 총영사관 측은 "교환조건으로서 제시하지 않았다"고 부인했다.

보도에 따르면 히로키 시게유키(?木重之) 뉴욕 총영사는 지난 1일 제임스 로툰도 팰리세이즈파크시 시장과 회담을 가졌다. 그는 이 자리에서 위안부 기림비의 철거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동석한 한국계 부시장은 "벚꽃나무와 도서의 기증을 교환 조건으로 제시받았다"며 "내 귀를 의심했고, 화가 났다"고 말했다.

팰리세이즈파크시는 인구 약 2만명 중 과반수가 한국계 시민들이다. 지난 2010년 공립도서관 옆에 설치된 위안부 기림비는 "일본군이 20만명 이상의 여성을 납치했고, 이 여성들이 받은 인권 침해의 무서움을 잊어서는 안된다"고 적혀있다.

팰리세이즈파크시 측은 "이 비석은 일본 정부에 대한 비판이 아니라 전쟁의 비참함을 세상에 알리는 것이 목적"이라며 철거하지 않을 뜻을 밝혔다.

뉴욕시에서도 위안부 기림비 설치 계획이 있으며 한·일 양국에서 쟁점이 되고 있는 종군위안부 문제가 미국에 퍼진 셈이라고 교도통신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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