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없는' 화장실, 방문객들 급당황 어디?

'문 없는' 화장실, 방문객들 급당황 어디?

이슈팀 김우람 기자
2012.07.25 11:09
▲문이 없는 화장실
▲문이 없는 화장실

강남에 위치한 국민연금공단 빌딩 여자 화장실 입구에 문이 달려 있지 않아 방문객들이 당황하고 있다.

더욱 놀라운 사실은 작년까지는 해당 빌딩의 남, 여 화장실 모두에 문이 달려 있지 않았다는 점. 이 때문에 국민연금공단 빌딩을 처음 방문하는 사람들은 민망한 상황을 맞이해야 했다.

국민연금공단의 한 관계자는 "건물이 오래 되서 화장실 문이 애초에 없었다. 모든 화장실이 남자 화장실을 거쳐 여자 화장실을 가게 돼 있어서 여자들이 화장실을 가려면 남자 화장실을 거쳐야 해 민망했다"라고 밝혔다.

결국 이에 대한 직원들의 민원이 계속 제기되어 회사 측이 작년 하반기, 화장실에 문을 달기로 결정했다고 한다.

하지만 논란은 수그러들지 않았다. 회사 측이 남자화장실 입구에만 문을 설치하도록 하는 다소 황당한 결정을 내렸기 때문.

▲민원 후 슬라이딩 도어를 달아준 남자화장실
▲민원 후 슬라이딩 도어를 달아준 남자화장실

해당 건물의 화장실들이 남자화장실을 거쳐 여자화장실로 가도록 되어있기 때문에 남자화장실에만 문을 다는 것이 급한 불을 끄는 대책이 될 수는 있었다. 하지만 여성들끼리만 이용한다고 해도 개인적인 공간인 화장실에는 당연히 문이 필요하다. 하지만 이후 회사 측은 여자 화장실에 관심을 갖지 않았다.

결국 현재까지도 여자화장실에는 문이 달려 있지 않다.

국민연금공단 빌딩은 직원뿐만 아니라 외부인들, 나아가 외국인 투자자들의 방문이 잦은 곳이다. 이들은 해당 빌딩 화장실에서 다소 색다른(?) 경험을 해야만 한다. 실제로 그곳을 방문하는 많은 외국인 투자자들은 화장실이 너무 이상하다는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고 한다.

물론 국민연금공단은 국민들의 연금으로 운영되는 기관 인만큼 방만한 예산 운영은 피해야 한다. 하지만 외국인들까지 방문하는 기관에서 화장실의 문처럼 기본적인 시설 설치가 안 돼 있는 것은 예산 문제로 얘기할 수 없는 부분이다. 이런 사소한 사항들이 해당 기관의 이미지를 결정한다는 측면에서 국민연금공단의 이번 화장실 논란의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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