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라벤, 28일 서울 상륙...경찰 '교통을호' 비상발령

볼라벤, 28일 서울 상륙...경찰 '교통을호' 비상발령

황보람 기자
2012.08.27 18:05

초대형 태풍 '볼라벤'의 북상으로 전국에 비상이 걸렸다. 한강공원이 통제되고 초·중·고등학교는 휴교령이 내려졌다. 경찰도 비상령을 발동해 출퇴근 교통관리와 침수 취약지에 대한 순찰 강화에 돌입했다. 제15호 태풍 볼라벤은 28일 오후2시쯤 서울을 강타할 예정이다. 태풍 특보는 이날 새벽 전국으로 확대됐다.

볼라벤은 이날 오후 초속 40m 이상의 바람을 쏟아내며 서울을 지나 북한으로 이동할 전망이다. 이 정도 세기의 강풍은 성인 남성이 똑바로 걸어가기 힘든 수준이다.

기상청은 볼라벤이 서해를 지나면서 위력이 강화된 것으로 예측했다. 특히 평년보다 1도 가량 수온이 높은 제주해상을 지나면서 위력이 더해진 것으로 분석했다.

볼라벤은 중심기압 최대 960hp, 초속 48m(27일 오후5시 기준)로 국내에서 관측된 태풍 중 10위권 내 위력을 지닌 것으로 파악됐다. 최대 순간 풍속은 제주도와 서해안, 남해안을 중심으로 초속 50m에 이른다. 그 밖의 지역에도 초속 30m 가량의 강풍이 예상됐다. 볼라벤과 맞먹는 위력을 가진 태풍은 2002년 남해안을 강타한 매미와 2003년 루사다.

기상청은 "28일 우리나라 전역이 하루종일 태풍경보 상태에서 영향을 받을 것"이라며 "초속 50m 이상의 강력한 바람과 300㎜ 이상의 집중호우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볼라벤의 이동 경로와 강도는 2010년 태풍 곤파스와 비슷해 서울에 강한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곤파스는 당시 서울 한강변의 아파트 창문을 깰 정도의 강풍을 동반했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태풍에 대비해 △아파트 등 고층 건물의 대형 유리창 파손 방지를 위해 젖은 신문지, 테이프 등을 창문에 붙이고 접근 금지 △집주변 하수구, 노후축대·옹벽 등에 대한 사전점검 △바람에 날아갈 위험이 있는 지붕, 간판 등은 단단히 고정할 것을 당부했다.

태풍의 영향권에 들면서 전국에서 휴업 결정도 잇따랐다. 교육과학기술부에 따르면 서울·인천·대전·경기·전북·전남교육청이 휴업을 결정했다. 유치원과 초등학교의 경우 대부분 휴업하고 특수학교와 중·고교는 학교장 재량에 맡긴 경우가 많다.

서울시도 27일 오후10시부터 한강공원 출입을 전면통제하고 지하철 운행도 96회 늘렸다. 시는 침수피해에 대비해 △한강공원 주차장 내 전체 차량 대피 후 주차장 폐쇄 △부유식 선착장 계류시설 보강 △선박 운항 중단 △부상형 시설물 결박 등의 조치를 취했다. 또 △수목 지지대 보강 △공사장 휀스, 주차요금소 등 이동식 시설물 임시 철거 △지주·농구 골대 등 높이가 있는 시설 안전보강 등을 병행해 강풍에 대비했다.

윤준병 서울시 도시교통본부장은 "지하철이 집중 배차되는 출·퇴근시간대를 기존 오전7~9시, 오후 6~8시에서 각각 1시간씩 연장하고, 출근시간엔 56회, 퇴근시간엔 40회 증회 운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경찰도 28일 오전6시를 기준으로 교통을호 비상을 발동했다. 교통기동대와 교통경찰관, 모범운전자 등 4450명을 동원해 출퇴근길 교통관리 및 침수 취약지 121개소에 대한 순찰을 강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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