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오전 8시쯤 1호선 용산역사의 중앙 계단 앞에는 평소와 달리 많은 사람들이 모여 있었다. 지하철에서 내려 버스로 환승하는 출근길 직장인들이 거센 비바람에 밖으로 나서지 못했다.
출근길 버스를 기다리고 있다는 최모씨(32·여)는 "태풍이 더 세지기 전에 가려고 평소보다 출근시간을 조금 앞당겼다"며 "생각보다 바람이 너무 강해서 밖으로 나갈 엄두가 안난다"며 난감해 했다.
코레일 역무원 김모씨는 "8시에서 9시까지 승객이 가장 붐비는데 오늘도 평소와 손님 수 차이는 크지 않은 것 같다"며 "태풍 소식이 우려돼 더 많은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역을 나서는 지하철 이용객들은 강한 바람에 입을 다물지 못했다. 흩뿌리는 비를 막기 위해 펼친 우산이 몇 걸음 못가 망가지거나 뒤집어져 아예 접고 비를 맞으며 가는 시민들도 볼 수 있었다.
용산역으로 출근을 하는 양모씨(35·여)는 "나무가지 등 물건도 날아다니고 간판도 흔들려 무섭다"며 "비바람이 하도 강해 우산이 뒤집어 졌다"고 당혹스러워 했다.
1호선을 타고 출근한 하모씨(28·여)도 "별도의 휴무 공지가 없었기 때문에 평소와 같이 출근하고 있다"며 "바람이 너무 세게 불어 출퇴근길이 걱정스럽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