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시대부터의 '조폭'역사 들여다보니…

일제시대부터의 '조폭'역사 들여다보니…

이슈팀 김희영 기자
2013.01.06 14:56

70년대 김태촌 '서방파'

↑영화 '범죄와의 전쟁' 티저
↑영화 '범죄와의 전쟁' 티저

'범서방파' 두목 김태촌이 지난 5일 64세를 일기로 사망했다. 1970~80년대 국내 주먹 세계를 평정했던 거물급 조폭의 죽음으로 대한민국 '조폭 계보'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한국 사회의 조폭 1기는 대의명분을 중시했다. 일제 강점기 조선 상인을 보호한다는 명목으로 명동·종로 일대를 관리했다. 대표적 인물로는 김두한과 이성순(시라소니), 고희경(구마적), 엄동욱(신마적) 등이 있다.

광복 이후 좌우익의 대립이 극심해지자 조폭들은 '정치깡패'의 성향을 드러냈다. 김두한과 이성순(시라소니)을 포함해 이정재, 유지광, 임화수의 동대문 사단 등이 이와 같은 조폭 2기로 분류된다. 이들은 선거에도 개입하는 등 정치세력과 결탁해 절대 권력을 누렸다.

지방에서 상경한 김태촌의 '서방파', 조양은의 '양은이파', 이동재의 'OB파'(전국 3대 폭력조직)는 1970~80년대 서울을 분할 점령하며 조폭 3기의 문을 열었다. 특히 이들은 '회칼' 등을 이용해 악명을 떨쳤다. 기존의 유흥산업을 포함해 마약, 인신매매, 고리대금, 청부살인 등 강력범죄에 적극 가담하며 세력을 넓혀갔다.

이후 1990년 노태우 정권이 선포한 '범죄와의 전쟁'으로 조폭은 점차 군소화됐으나 여전히 전국 217개 폭력조직에서 5384명의 조직원이 활동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조직은 점차 기업화돼 주가조작, 기업사냥, 온라인 도박 등을 통해 자금줄을 찾고 있다. 또한 중·고등학교 폭력서클과 연계해 활동범위를 넓히면서 조폭의 연령대는 점차 낮아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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