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노원경찰서는 새벽 무렵 술에 취한 채 회사원과 고등학생들을 잇따라 위협해 돈을 뜯어내려한 혐의(공갈)로 휴가를 나온 이모 상병(22)을 군 헌병대에 인계하고, 김모씨(22) 등 4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30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 상병 등은 이날 새벽 3시 40분쯤 서울 노원구 공릉동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 택시에서 내려 귀가 중인 회사원 조모씨(39)의 어깨를 치는 등 시비를 걸며 "돈을 내놔라. 죽여버린다"고 협박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조씨가 완강히 저항하며 아파트 경비원을 불러 미수에 그치자 뒤이어 새벽 4시쯤에는 불과 400m 가량 떨어진 아파트 단지에서 고등학생 김모군 등 2명을 놀이터로 끌고 가며 욕설을 하고 돈을 뜯어내려 한 혐의다.
경찰조사 결과 이 상병 등은 친구 및 아는 선후배 사이로 술에 만취해 충동적으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또 이들 중 2명은 형제관계인 것으로 드러났다.
휴가군인 이씨 등은 고등학생 김모군 등 지갑에 돈이 없어 '허탕'을 치고 달아나려던 중 주위를 순찰하던 경찰 순찰차에 검거됐다.
경찰 관계자는 "사건 당시 5명 모두 술에 취해 자신들이 어떤 범행을 저질렀는지도 기억하지 못하는 부분도 있다"며 "검거 당시에도 경찰이 쫓는지도 모르는 눈치였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