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전국 곳곳 산불…건조한 대기·강풍 탓

주말 전국 곳곳 산불…건조한 대기·강풍 탓

뉴스1 제공
2013.03.09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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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호·박제철·김종현·이상길·유기림 기자 =

9일 오전 10시께 전북 고창군 심원면 주산리 죽곡마을 인근에서 화재가 발생해 인근 축사를 태우고 산불로 확산되고 있다.  News1 김춘상 기자
9일 오전 10시께 전북 고창군 심원면 주산리 죽곡마을 인근에서 화재가 발생해 인근 축사를 태우고 산불로 확산되고 있다. News1 김춘상 기자

주말인 9일 전국 곳곳에서 잇따라 발생한 산불로 몸살을 겪었다.

포근한 봄날씨를 맞아 휴일나들이를 떠나는 이들에게 특히 산불발생에 대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산림청에 따르면 오후 5시30분 현재 이날 하루에만 전국에서 접수된 산불발생 건수는 20건이다.

20건 중 일부는 아직 진화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북 포항 용흥중학교 뒷편 야산서 산불

9일 오후 3시50분께 경북 포항시 북구 용흥중학교 뒷편 야산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불이 났다.

이번 산불은 바람을 타고 북구 우현동 야산으로까지 번져 주변 교통을 마비시켰다.

불이 확산되자 소방당국은 인근 주민 1000여명에게 대피령을 내리고 진화작업을 펼치고 있다.

◇울산서 3곳 줄줄이 산불…2곳 진화 중

9일 오후 울산에서는 북구, 울주군 등 3곳에서 연이어 산불이 났다.

이중 1곳은 진화됐고 나머지 2곳은 소방헬기까지 동원돼 진화작업을 계속 벌이고 있다.

그러나 강한 바람 탓에 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날 낮 12시23분께 울주군 청량면 삼정리 수문마을 인근 야산에서 불이 나 소나무, 임야 등을 태우고 계속 번지고 있다.

울주군청 관계자는 "용접을 하다가 불똥이 튀어서 불이 난 것으로 보고 받았다"고 화재원인을 설명했다.

오후 1시58분께는 울주군 두동면 은편리 연화산에서 쓰레기 소각 불티가 산으로 옮겨붙어 산불이 났다.

이 산불로 임야 900여㎥가 탔다.

이어 오후 2시11분께 북구 시례동 산 116번지에서도 산불이 발생했다.

소방차 17대와 소방헬기를 동원하고 소방관계자, 북구청 직원 등 400여명이 투입된 상태지만 불길을 잡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전북 고창 산불 화재 잇따라 발생

9일 오전 10시께 전북 고창군 심원면 주산리 죽곡마을에서 산불이 일어났다.

화재 발생 후 고창소방서, 산림청 등과 고창군청 전 직원들이 화재 진압에 나섰지만 역부족이었다.

오후 4시30분 현재 강한 바람으로 불길을 잡지 못하고 있다.

앞서 오전 9시30분께 고창군 상하면 하장마을에서도 산불이 발생했다.

공무원들이 긴급진화에 나섰지만 역시 강한 바람으로 진압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소방서 관계자는 "두 화재 모두 인근 논밭에서 최초로 발생됐다는 신고를 받았다"며 "현재 화재 피해와 상황을 파악하기가 어려울 뿐만 아니라 진화하는 데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말했다.

소방당국과 산림청은 오후 3시 현재 심원면 주산마을에 헬기 3대와 상하면 하장마을에 산림청 소속 헬기 1대를 동원해 화재 진압에 나섰다.

◇광주서 산불…3시간 만에 진화

9일 낮 12시20분께 광주시 북구 청풍동 한 야산에서 불이 나 산림당국과 소방당국에 의해 약 3시간 만에 진화됐다.

이날 산불로 소나무, 대나무밭 등 0.05㏊가 소실됐다.

산림당국은 인근 대나무밭에서 시작된 불이 야산으로 옮겨붙은 것으로 추정하고 정확한 화재원인을 조사 중이다.

◇건조한 대기와 강풍으로 산불 통제 안돼

날씨가 20도 안팎으로 따뜻하지만 건조하고 강풍이 불어 산불이 일어나기 쉬운 환경이 조성된 탓으로 보인다.

오후 4시 현재 강원 동해안, 경상남·북도 일부 지역과 제주도에는 건조특보가 발효 중이다.

특히 경북 포항시와 영덕군, 대구시 등에는 건조경보가 내려졌다.

해안과 강원도 산간에는 강풍주의보가 발표됐고 그 밖의 내륙지역에도 바람이 강하게 부는 곳이 많은 상태다.

기상청 관계자는 "대기가 매우 건조하고 바람이 강하게 부니 산불을 포함한 화재 예방과 시설물 관리에 유의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주말 연이은 산불에 대해 산림청 관계자는 "날이 따뜻해지면서 쓰레기를 태우거나 농사 지을 준비를 하다 산불이 일어나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설명했다.

또 "바람이 많이 불고 건조해 산불을 통제하기가 힘들다"며 "작은 불씨도 통제하기 힘들 정도로 빠르게 타기 때문에 쓰레기 등을 소각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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