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편향' 교과서 주도 '한국현대사학회'가 뭐?

'우편향' 교과서 주도 '한국현대사학회'가 뭐?

이슈팀 이해진 기자
2013.09.06 11:15
지난 6월24일 오전 서울 중구 태평로 프레스센터 목련실에서 열린 민주당의 학문탄압과 표적사찰을 규탄하고 사과 및 재발 방지를 촉구하는 지식인 선언에 이명희 공주대 교수가 참석했다.(왼쪽에서 세 번째)/사진-윤선미 인턴기자
지난 6월24일 오전 서울 중구 태평로 프레스센터 목련실에서 열린 민주당의 학문탄압과 표적사찰을 규탄하고 사과 및 재발 방지를 촉구하는 지식인 선언에 이명희 공주대 교수가 참석했다.(왼쪽에서 세 번째)/사진-윤선미 인턴기자

'제주 4.3사건'을 남로당이 일으킨 폭동이라고 주장한 권희영 한국학중앙연구원 교수를 비롯해 우편향 논란을 빚고 있는 교과서 집필에 참여한 '뉴라이트' 성향의 인사들이 대거 속한 한국현대사학회에 관심이 모아진다.

그러나 한국현대사학회는 공식적으로 자신들은 '뉴라이트'와는 관련이 없다고 주장했다.

6일 학계 등에 따르면 한국현대사학회에는 안병직 서울대 명예교수, 유영익 연세대 석좌교수, 주익종 서울신용평가정보 이사, 안양옥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 회장, 곽병선 한국장학재단 이사장 등 뉴라이트 운동에 참여했던 인사들이 다수 소속돼 있다.

학회 회원 가운데 한 명인 이명희 공주대 교수는 뉴라이트 교육운동 시민단체인 자유교육연합 상임대표를 맡고 있기도 하다.

한국현대사학회는 그동안 "한국의 역사학계가 지나치게 좌편향적"이라며 "한국 근현대사교육을 바로잡아야 한다"고 주장해왔다.

학회 회원 김세중 연세대 교수는 '유신 다중 국가론'에서 "헌정질서 파괴를 통해 또 다시 집권 연장을 도모하기 위해서는 강력한 폭력국가의 작동을 필요로 할 수 밖에 없었다", "유신체제의 도입은 적어도 박정희의 인식에서는 서구식 민주주의 제도의 취약점을 극복하고 생산적 정치체제를 확립하겠다는 의지도 작용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등 유신체제를 합리화하는 주장을 펼친 것으로 전해졌다.

또 다른 학회 회원인 오영섭 연세대 이승만연구소 연구교수는 "현재 한국사 교과서들은 이승만에 대한 서술에서 심한 편향성을 노출하고 있다. 교과서의 민족운동사 부분 서술이 좌편향 논란을 벗어나 균형점을 찾아가야만 이승만에 대한 서술 분량이 점차 늘어갈 "이라며 이승만 시대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를 교과서에 추가해야 한다는 논리를 편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현대사학회가 주장하는 한국사 교과서 집필 방향은 △일제식민지 시기는 조선에 근대적 시장경제를 이식하고 공업화를 추진해 근대적 경제성장을 이룩한 시기 △ 남북냉전 시기에서의 반공정책의 시대적 필요성과 긍정적 기능을 인정 △'민주주의' 표현을 '자유민주주의'로 교체 △이승만 전 대통령에 대한 긍정적인 내용 추가 등으로 알려져 있다. 한국현대사학회 인사들은 위 같은 내용의 교과서 '교학사'와 역사서 '대안교과서'를 집필해 역사학계 인사들과 민주당 의원 등으로부터 '우편향적 역사인식'이라는 비판을 받아왔다.

한편 한국현대사학회 측은 학회와 뉴라이트 사이의 연관성을 부정하고 있다. 이들은 지난 6월3일 성명서를 통해 "한국현대사학회에 대한 모략이 도를 넘어서고 있다"며 자신들과 뉴라이트는 관계가 없다고 밝혔다. 또 학회 관계자들은 여러 언론 인터뷰를 통해 "인터넷에 돌고 있는 ‘역사왜곡’ 시도는 없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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