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뱃값 9660원 넘으면 고소득층도 금연 시도"

"담뱃값 9660원 넘으면 고소득층도 금연 시도"

이지현 기자
2013.11.20 16:19

현재 2500원 수준인 담뱃값이 한 갑에 9660원 이상으로 올라가면 소득이 많은 사람도 금연을 시도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자료=보건사회연구원
/자료=보건사회연구원

20일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담배 및 주류의 가격정책 효과' 보고서에 따르면 19세 이상 성인남성 8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담뱃값이 평균 8943원일 경우 금연 의사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담뱃값의 4배에 가까운 가격이다. 응답자의 소득, 연령 변수로 인한 효과 등을 빼고 보면 8965원이 적정 가격이었다.

금연 의사가 생기는 담뱃값은 소득에 따라 달랐다. 하위 25%인 저소득층은 8497원만 돼도 금연한다고 했지만 상위 25% 고소득층은 9660원이 돼야 금연한다고 답했다.

고소득층보다 저소득층이 가격인상에 민감한 셈이다. 연령, 소득 외에 배우자와 자녀 유무, 교육수준, 건강상태, 금연 시도 경험 등도 영향을 미쳤다. 이를 반영하면 금연을 시도하는 평균 담뱃값은 9065원이다.

이와 함께 19세 이상 남녀 1000명에게 음주 폐해를 줄이기 위해 수용할 수 있는 가격을 물어본 결과 1300원인 맥주 1캔(355㎖)은 85~99원을, 1100원인 소주 1병(330㎖)은 64~83원을 더 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음주로 인한 국민 건강 및 사회적 폐해를 감소시킬 수 있는 정책마련이 필요하다"면서도 "우리나라 국민들은 술을 지나치게 많이 마신다고 생각하지만 주류가격 인상은 또 다른 조세부과의 형태로 여기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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