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노조 "오늘 오전 9시부터 총파업 돌입"(상보)

철도노조 "오늘 오전 9시부터 총파업 돌입"(상보)

박소연 기자
2013.12.09 08:57

전국철도노동조합이 오는 9일 수서발 KTX 이사회 개최 중단 등을 요구하며 총파업 투쟁 돌입을 선언했다.

철도노조는 이날 오전 서울 중구 민주노총 대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모두발언 언론공개를 거부한 코레일 측의 불참으로 본 교섭이 결렬됐다"라며 "오전 9시부터 철도민영화 저지를 위한 총파업 투쟁에 돌입한다"고 선언했다.

이들은 "2013년 12월 9일 9시 철도노동자는 총파업에 돌입한다. 제동장치가 풀려 민영화를 향해 폭주하는 철도를, 철도노동자가 온 몸으로 막아야 한다"며 "우리가 제동장치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만약 12월 10일 이사회를 열어 수서발 KTX 법인에 출자, 41% 투자를 의결하게 되면 배임죄에 해당하고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 위반으로 가중처벌되는 범죄행위"라고 주장했다.

김명환 철도노조 위원장은 "당장이라도 정부와 철도공사가 이사회를 중단하고 토론의 장으로 나올 것을 선언한다면, 철도노조는 즉각 그에 상응한 조처를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국민여러분께 우려를 드리게 된 점 양해를 구한다. 그러나 불편을 조금만 참아주시면 철도노조가 철도민영화를 반드시 막아내겠다"고 호소했다.

철도노조는 총파업 돌입에 따라 이날 오전 9시부터 전국 각 지부별로 총파업 출정식과 집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다음은 총파업 선언문.

오늘 우리는 철도를 멈춘다. 탈선을 눈앞에 두고 질주하는 열차를 잠시 멈추고 선로를 바로잡으려 한다.

2013년 12월 9일 9시 철도노동자는 총파업에 돌입한다. 제동장치가 풀려 민영화를 향해 폭주하는 철도를, 철도노동자가 온 몸으로 막아야 한다. 우리가 제동장치가 돼야 한다.

요금이 올라 서민의 발이 부자들의 발이 되는 철도, 노인, 장애인, 청소년 할인을 폐지하여 사회적 약자들을 외면하는 철도! 적자라고 고향역을 없애고 시골노선을 걷어내는 철도! 투자는 외면하고 이윤만 뽑아가며 승객의 목숨을 담보로 위험천만하게 운행하는 철도! 이런 철도를 위해 청춘과 땀과 열정을 바쳤던가.

권력에 빌붙어 거짓을 참으로 포장하는 연구용역기관, 국민의 뜻을 무시하고 안하무인과 일방통행으로 일관하는 국토교통부, 원칙과 신뢰를 내세우지만 대선공약을 지키기는커녕 외국에 철도개방을 약속한 대통령 그리고 철도공사 관료들의 무능과 비겁함이 우리의 정든 일터를 위기의 나락으로 몰아가고 있다. 철도의 주인은 철도노동자다.

이제 우리의 꿈을 위해 철도노동자는 열차를 세운다. 오늘 우리는 민영화를 저지하기 위해 정의의 투쟁에 나선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박소연 기자

기사로 말하는 기자가 되겠습니다.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