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년 이후 4년만에 파업…코레일 "엄정 대응 천명"

철도노조가 2009년 이후 4년만에 파업에 돌입했다.
노조 측은 수서발 KTX 자회사 설립이 철도 민영화의 출발점이 될 것이라며 총파업을 통해 저지하겠다는 입장이다. 반면 사측은 "명분도 실리도 없는 명백한 불법파업"이라며 강도높게 질타했다.
코레일 측은 파업에 참여하는 노조원을 경찰고발하고 수서발 KTX 자회사 설립을 위한 이사회를 예정대로 진행하겠다고 밝혀 양 측 갈등의 골은 쉽게 메워지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민영화 저지 '총파업'=철도노조는 이날 오전 민주노총 대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코레일 측의 불참으로 본 교섭이 결렬됐다"라며 "오전 9시부터 철도민영화 저지를 위한 총파업 투쟁에 돌입한다"고 선언했다.
이들은 "제동장치가 풀려 민영화를 향해 폭주하는 철도를, 철도노동자가 온 몸으로 막아야 한다"며 "오는 10일 이사회를 열어 수서발 KTX 법인에 출자, 41% 투자를 의결하게 되면 배임죄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김명환 철도노조 위원장은 "당장이라도 정부와 철도공사가 이사회를 중단하고 토론의 장으로 나올 것을 선언한다면, 철도노조는 즉각 그에 상응한 조처를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철도노조는 총파업 돌입에 따라 이날 오전 9시부터 전국 각 지부별로 총파업 출정식과 집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김 위원장은 "불편을 조금만 참아주시면 철도노조가 철도민영화를 반드시 막아내겠다"고 호소했다.
앞서 코레일 노사는 전날에 이어 이날 새벽까지 공식·비공식 창구를 통해 수서발KTX 운영 자회사 설립과 관련한 교섭을 시도했지만 입장차를 좁히는 데 실패해 오전 9시부터 총파업에 돌입했다.
◇불법파업 경찰고발=코레일은 이날 파업에 참여한 노조 집행부를 고발조치했고 직위를 해제하는 등 강력 대처한다는 방침이다. 파업에 참여하는 직원에 대해서도 1차 업무복귀 명령 후 불응시 직위해제 조치를 취할 계획이다.
코레일은 또 철도노조 측의 핵심 요구사항 중 하나인 10일 이사회를 예정대로 개최하고 수서발KTX 운영 자회사 설립을 결의할 예정이다. 필수유지 인력과 대체인력을 활용한 비상수송체제로 전환해 파업의 여파를 최소화 한다는 방침이다.
독자들의 PICK!
최연혜 코레일 사장은 이날 서울사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수서발KTX는 코레일 계열사로 확정됐고 지분의 민간참여 가능성을 완전히 차단했기 때문에 이제 민영화 주장은 아무 근거가 없다"며 "코레일 이사회 연기나 정부정책 변경을 요구하는 것은 노조의 활동범위도 아니고 협상 대상도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최 사장은 "민영화를 주장하며 벌이는 이번 파업은 명분도 실리도 없는 명백한 불법파업"이라며 "법과 원칙에 따라 한치의 흔들림 없이 엄정하게 대처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