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북 계정 생겨…14일 고려대서 서울역까지 행진

고려대학교 교내 게시판에 게시된 '안녕들하십니까' 대자보가 온·오프라인에서 청년들에게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대자보는 10일 고려대 경영학과 08학번 주현우(27)씨가 작성한 글로 철도민영화, 국정원 선거개입, 밀양 송전탑 등 사회문제에 대한 청년들의 관심을 촉구했다.
대자보에서 주 씨는 "철도 민영화에 반대한 이유만으로 4213명이 직위해제 됐다"며 "박근혜 대통령 본인이 사회적 합의 없이는 추진하지 않겠다던 그 민영화에 반대했다는 구실로 징계라니!"라며 분노했다.
주 씨는 또 "수 차례 불거진 부정선거의혹, 국가기관의 선거개입이란 초유의 사태에도 대통령의 탄핵 소추권을 가진 국회의 국회의원이 사퇴하라 말 한마디 한 죄로 제명이 운운되는 지금이 과연 21세기가 맞는지 의문이다"라고 밝혔다.
주 씨는 "남의 일이라 외면해도 문제 없으신가 혹은 정치적 무관심이란 자기 합리화로 서로 물러나 계신 건 아닌지 여쭐 뿐입니다"며 "만일 안녕하지 못한다면 소리쳐 외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고 주장했다.
주 씨는 더불어 "그래서 마지막으로 묻고 싶습니다!"며 "모두 안녕들하십니까!"며 청년들의 관심을 촉구했다.
대자보가 붙고 며칠이 지나자 대자보를 찍은 사진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타고 순식간에 청년들 사이에 퍼졌다. 또 해당 대자보가 붙은 교내 게시판에는 주 씨와 뜻을 같이 하는 학생들의 대자보가 30여개 이상 붙었다.
12일에는 해당 대자보에 뜻을 공감하는 사람들이 모여 페이스북 계정 '안녕들하십니까'(facebook.com/cantbeokay)를 개설했으며 해당 계정은 13일 오전 9시 50분 '좋아요' 가 5만6605명을 기록하고 있다.
주 씨 등은 14일 오후 3시에 서울 성북구 고려대 정경대 후문에서부터 서울역까지 행진하는 '안녕하지 못한 사람들의 서울역 나들이'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누리꾼들은 "이 모임이 정치권의 도구로 전락되지 않기를", "좋아요만 누르지 말고 정말 관심을 좀 가집시다", "사회문제를 알고 고민합시다", "밥 먹고 살기 정말 힘든데 관심 가진다고 도움이 될까요…"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