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김종욱 인턴기자 =

'미리내 가게'가 많은 사람들의 자발적 동참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미리내가게는 이름 그대로 돈을 '미리 내'는 가게다. 손님이 자신의 몫 외에 추가 금액을 미리 지불해 놓으면, 가게 밖 현판에 표시된 내용을 보고 온 사람이 표시된 금액만큼의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100여년 전 이탈리아 나폴리 지역에서 시작된 '서스펜디드 커피' 운동에서 아이디어를 얻었다. 서스펜디드 커피 운동은 커피값을 계산하면서 자발적으로 낸 추가 금액으로 경제 사정이 넉넉지 않은 이웃이나 노숙인도 커피를 마실 수 있게 하자는 커피 기부 운동이었다.
국내에서는 '미리내 운동본부'가 지난해 5월부터 미리내 가게를 홍보하면서 본격적으로 운영되기 시작했다.
"누구든지 드실 수 있습니다. 지금 먼저 드시고 나중에 '미리내' 주세요"라는 슬로건과 함께하는 미리내운동은 현재 전국 150여개 매장이 동참하고 있다.
업종은 카페, 빵집, 음식점, 미용실, 노래교실, 수제햄버거 가게 등 다양하다. 미리내운동 공식 페이스북 페이지(/MirinaeMovement)에는 미리내운동에 동참한 가게들과 자발적으로 기부에 참여한 사람들의 수많은 인증 사진이 게재돼 있다.
지난 21일에는 서울시청 지하도 상가에 미리내가게 1~3호점이 문을 열었다. '명동칼국수', '카페 옆 분식집', '트리안 카페'(Tree An Cafe) 등 3개 점포가 동참의 뜻을 밝혀 만들어진 결과다.
지하상가 공간을 관리하는 서울시 산하 서울시설공단의 오성규 이사장은 이날 미리내가게 개점 이벤트에 참석해 "창의적인 방식으로 나눔실천운동을 전개하는 미리내운동이 시청 지하도상가에 활력을 불어넣는 동시에 나눔문화의 전국적 확산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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