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계적인 영화배우 성룡이 KBS 예능프로그램 '해피투게더' 녹화에서 과거 한국과의 인연에 대해 이야기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지난해 MBC '황금어장-무릎팍도사'에서 털어놨던 과거 사연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성룡은 지난 2월 무릎팍도사에 출연해 1970년대 한국에서 2년 동안 살았던 이야기를 풀어놨다.
당시 방송에서 성룡은 "2년간 영화 촬영 때문에 18~20살까지 한국에 살았다"며 "서울 명동에 살았는데 집에서 명동까지는 걸어갈 수 있었다"고 밝혔다.
성룡은 "한국에 온 이유는 한중합작영화 때문"이라며 "처음에는 대역으로 왔는데 나중에는 배우로서 왔다. 유명배우가 되기 전 무명시절이었다"고 설명했다.
또 성룡은 "한국에서 벌었던 한 달 수입은 30만원이었다. 한국에서는 많은 돈이었지만 홍콩에서는 아니었다. 하지만 생활하는데 나쁘지 않았다"고 당시 수입을 공개했다.
성룡은 당시 한국인으로 오해받아 장발단속에 걸련던 이야기도 털어놨다. 성룡은 "옛날에 한국 사람은 머리를 기를 수 없었지만 외국인은 가능했다"면서 "긴 머리를 하고 명동에 갔는데 경찰이 불렀다"고 말했다.
경찰이 부르자 성룡은 "왜? 홍콩사람이에요. 머리 안 돼? 왜 안 돼?"라고 말했지만 홍콩사람임에도 한국말을 너무 잘해 경찰차에 올라 탈 위기에 처했다고 설명했다.
이후 성룡은 곧바로 한국말을 못하는 척 했다고 말했다. 그는 "경찰차 타고 출발 으면 바로 머리카락이 잘렸을 것"이라며 "다행히 친구가 여권을 보여줘 겨우 풀려났다"고 전해 웃음을 자아냈다.
성룡은 한국에서 만나던 여자친구와의 추억도 이야기했다. 성룡은 "한국에서 만난 여자친구와 8년 정도 만났다"며 "지금처럼 연락하기 편했다면 그녀와 결혼했을 것"이라고 고백해 주위를 놀라게 했다.
성룡은 "당시에 연락을 하기 위해서는 전화국에 가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었다"고 "자주 전화할 돈이 없어 연락을 많이 하지 못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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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성룡은 헤어진 이유에 대해서 "데이트 비용과 비행기 값을 벌어야 했지만 돈이 없어 만나는 횟수와 연락 횟수가 줄어들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성룡은 "지금처럼 외국 출입이 자유롭고 연락을 자주 할 수 있었다면 분명 결혼을 했을 것"이라고 확신했다.
MC 강호동이 어떻게 만났냐고 묻자 성룡은 "통금이 있던 시절이었다. 나이트에서 통금이 풀리길 기다렸다. 그런데 자신과 마찬가지로 통금 때문에 집에 가지 못했던 여자에게 말을 걸었고 연락처를 물어보면서 인연이 시작됐다"고 말했다.
또 성룡은 점점 서로를 알아가면서 사랑을 싹틔웠고 당시 한국말을 여자친구에게 배워서 자신도 여자 말투를 썼다고 전했다. 홍콩으로 돌아간 뒤 돈을 벌어 한국에 그녀를 만나러 왔었고 명절이나 크리스마스도 함께 보냈다고 추억을 회상했다.
성룡은 "당시 가난했고 여러 제약 때문에 결국 헤어졌지만 지금은 많이 좋아졌다"며 "요즘은 행복한 것"이라고 말했다. 또 성룡은 "한국이 가난했던 시절, 자기도 가난했다"며 "함께 성장했다"고 뿌듯해했다.
성룡은 "가장 힘들었던 시절 청춘을 보냈던 한국이고 한국이 자기에게 잘해 주었기 때문에 보답하고 싶다"며 "자기에게 한국을 좋아하는 이유를 묻는 건 고향을 좋아하는 이유를 묻는 것과 같다"고 애정을 밝혔다.
한편 23일 밤 11시10에 방송될 KBS 2TV '해피투게더3'에서 성룡은 슈퍼주니어 멤버 최시원과 브라운아이드걸스의 나르샤와 함께 출연해 재치있는 입담을 선보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