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고경택 묘 경계석 및 석판, 누군가에 훼손
(제주=뉴스1) 이상민 기자 =

제주에 조성된 김정은 북한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외할아버지 묘가 사라졌다.
김정은 위원장의 외가 가족 묘지의 존재가 지난 28일 처음 확인된 지 하루만에 누군가에 의해 묘가 없어진 것이다.
29일 현장을 확인할 결과 제주시 봉개동에 위치한 김정은 위원장 외가 가족 묘지에 있는 묘 14기 가운데 김정은 외조부인 고경택의 평장 묘가 감쪽 같이 사라졌다.
고경택의 태어난 날과 사망한 일시를 새긴 석판과 묘의 경계를 표시한 경계석이 누군가에 의해 모두 파여 묘가 있던 자리에는 주변의 자갈과 흙만 남아있었다.
김정은 위원장의 외증조부인 고영옥의 묘 등 나머지는 묘 13기는 원형 그대로 보존돼 있다.
당초 김정은 위원장 외가의 가족묘지는 이날 사라진 고경택의 묘를 비롯해 외종조부 고경찬 등 평장 묘 13기와 봉분이 있는 묘 1기 등 14기가 조성돼 있었다.
평장 묘 13기 가운데 북한에서 사망한 고경택과 어선 좌초 사고로 사망한 고경택의 남동생인 고경선은 시신이 묻히지 않은 허총이다.
따라서 고경택 묘의 석판과 묘의 경계석이 사라졌다는 사실은 사실상 묘 전체가 없어진 것이나 다름없다.
그동안 김정은 위원장의 외가가 제주 출신이라는 사실은 무성했지만 28일 국내 한 언론에 의해 묘의 존재가 처음 확인됐다.
김정은 외가 가족 묘지의 존재가 세상에 드러난지 하루만에 묘가 사라져 자칫 북한당국와 우리나라의 갈등으로 비화될 가능성도 있다.
현재 이 가족 묘지는 김정은의 외종조부인 고경찬의 후손이 관리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제주고씨 종친회 관계자는 지난 28일 뉴스1과 통화에서 "고경찬 후손의 가족들이 묘를 관리하고 있는 것으로 짐작하고 있다"면서 "이들과는 연락이 닿지 않는다"고 밝힌 바 있다.
김정은의 외조부인 고경택은 제주에서 살다 1929년 일본으로 건너간 뒤 일본에서 김정은의 생모인 고영희 등 3남매를 낳은 것으로 알려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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