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보훈처, 참전비 도감 '사진조작' 확인

[단독]보훈처, 참전비 도감 '사진조작' 확인

미래연구소 강상규 소장, 이해진 인턴기자
2014.04.15 07:05

내부 원본 사진 입수…도감 15군데서 '동해' '일본해' 표기 삭제

왼쪽부터 일본해 표기가 삭제된 국가보훈처 도감 속 사진과 원본사진(인디애나주 레이크카운티의 한국전 참전기념비 한반도 지도 조형물)/사진=국가보훈처
왼쪽부터 일본해 표기가 삭제된 국가보훈처 도감 속 사진과 원본사진(인디애나주 레이크카운티의 한국전 참전기념비 한반도 지도 조형물)/사진=국가보훈처

국가보훈처가 2010년 '6.25전쟁 60주년 UN 참전 기념시설물 도감'을 발간하며 도감에 수록된 여러군데의 한반도 지도 조형물 사진에서 '일본해'(Sea of Japan) 표기를 고의로 삭제해 일본해 표기 사실을 고의로 은폐하려 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본지가 입수한 원본 사진 파일에 따르면, 국가보훈처는 도감 속 15여 군데 사진에서 일본해 표기를 고의로 삭제했으며 이 과정에서 '동해'(East Sea) 병기마저 지운 것으로 밝혀져 충격을 안겨 주고 있다. 원본 사진의 출처는 국가보훈처 홈페이지상에서 접속이 차단된 국가보훈처 내부 사이트 아카이브로 추정된다.

도감 사진에서 조작이 확인된 참전기념비는 미국 인디애나주,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오레곤주, 루이지애나주 등 12여개 주에 건립돼 있다.

국가보훈처는 2010년 한국전쟁 60주년을 기념으로 참전국 19개국 231개의 기념시설물이 게재된 '6.25전쟁 60주년 UN 참전 기념시설물 도감'을 발간했다. 그러나 도감에 수록된 사진에서는 '일본해' 표기가 전부 삭제돼 있다. 해당 도감은 한글 및 영문으로 발간돼 21개 참전국 정부 및 참전단체와 전국 초·중학교 등 국내·외에 배포됐다.

미국 현지에서도 국가보훈처 사진 조작 제보가 잇따랐다. 몇몇 한인 미국 유학생들이 직접 찍어 제보한 사진 속에는 '일본해'가 선명히 찍혀 있으나 도감 속 사진에서는 이 같은 명칭이 모두 지워져 있다.

국가보훈처는 그동안 국외 한국전 참전비 조형물의 '일본해' 표기 논란과 관련 "일본해 표기에 대해 아는 바 없다"는 입장을 고수해왔으며 지난 9일에는 "도감 확인 결과 일본해 표기는 한 곳도 없다"고 해명했다.

왼쪽부터 동해 일본해 병기가 삭제된 국가보훈처 도감 속 사진과 원본사진(오레곤주의 한국전 참전기념비 한반도 지도 조형물)/사진=국가보훈처
왼쪽부터 동해 일본해 병기가 삭제된 국가보훈처 도감 속 사진과 원본사진(오레곤주의 한국전 참전기념비 한반도 지도 조형물)/사진=국가보훈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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