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속' 조타수 "평소처럼 방향전환, 속도 유독 빨랐다"

'구속' 조타수 "평소처럼 방향전환, 속도 유독 빨랐다"

이창명 기자
2014.04.19 14:38

[세월호 침몰 4일째]합동수사본부 "선원 10여명 추가 소환조사"

(진도=뉴스1) 박정호 기자 = 전남 진도군 관매도 인근 해상에서 침몰한 여객선 세월호 사고 사흘째인 18일 오후 사고해역을 찾은 실종자 가족들이 선수를 표시한 부표 주위를 바라보고 있다. 2014.4.18/뉴스1
(진도=뉴스1) 박정호 기자 = 전남 진도군 관매도 인근 해상에서 침몰한 여객선 세월호 사고 사흘째인 18일 오후 사고해역을 찾은 실종자 가족들이 선수를 표시한 부표 주위를 바라보고 있다. 2014.4.18/뉴스1

여객선 '세월호' 침몰 원인이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은 가운데 이준석 선장(69)과 조타수 조모씨(55)가 사고가 일어난 당시 상황에 대해 입을 열었다.

조타수 조씨는 19일 새벽 광주지법 목포지청에서 이 선장, 3등 항해사 박모씨(25)와 함께 영장실질심사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사고 당시 평소보다 (배가) 많이 돌아갔다"고 말했다.

조씨는 방향을 급격하게 선회했느냐는 질문에는 "아니"라고 부인했다. 다만 배가 평소보다 많이 회전해 이상징후를 느꼈다고 재차 강조했다. 급회전보다는 과속이 1차 사고 원인임을 짐작할 수 있는 대목이다.

이 선장은 사고 당시 승객들에게 "가만히 있으라"고 방송한 경위를 묻자 "내렸다"고 짧게 답변했다. 혼자 내렸느냐는 질문엔 "아니다"라며 부인했지만 "혐의를 인정하는 부분도 있고, 국민들에게 죄송하고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이 선장의 발언과 해경 조사를 종합하면 이 선장은 당시 선박을 제어하는 브리지에 없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이 선장은 해경 조사에서 "개인적인 용무를 보고 있었다"고 진술했고 당시 취침 중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선원들도 몸을 가누지 못할 정도로 선박이 크게 기울자 이 선장은 사고를 예감하고 브리지로 돌아와 사고 당일 오전 8시55분쯤 구조를 요청했다.

이후 구명정을 펴려 했지만 배가 크게 기울어 구명정까지 이동이 어려워지자 대부분의 선원들이 승객 구조를 포기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 과정에서 선장과 핵심선원들이 남은 승객들에 대한 제대로 된 탈출 안내방송 없이 배를 먼저 이탈해 인명피해를 키운 것으로 보인다.

검·경 합동수사본부는 이와 관련 선원 10여명을 추가로 불러 유독 유속이 빠른 사고지점에서 세월호가 방향을 선회한 이유 등에 대해 캐물을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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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명 기자

안녕하세요. 금융부 이창명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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