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침몰 6일째]경기교육청 "제주 해경 측에서 안산 단원고에 오전 8시10분쯤 연락두절 전화"

세월호의 최초 사고 신고 시간이 아직까지 속시원하게 밝혀지지 않으면서 혼란을 부추기고 있다.
해양경찰은 세월호 사고를 최초 신고 접수한 시간이 지난 16일 오전 8시55분이라고 발표했다. 하지만 경기교육청은 21일 브리핑을 열고 제주 해경이 안산 단원고에 사고 당일인 오전 8시10분 전화를 걸어 "선박과 연락이 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 같은 사실은 사고 당일에도 전해졌다. 박홍근 새정치민주연합 의원도 당시 이와 관련 공식 자료도 냈다. 이에 대해 제주 해경은 단원고에 연락한 사실이 전혀 없다고 부인하면서 일단락됐다. 하지만 이날 경기교육청이 또다시 최초 신고 시간을 40여분 앞당긴 사실을 발표하면서 의문이 커지고 있다.
만약 경기교육청 발표대로 해경이 최초 시간보다 40여분이나 앞서 세월호에 문제가 생긴 사실을 알고 있었다면 책임을 회피했다는 비판을 피하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사고를 예상하고도 제대로 조치를 하지 못한 채 신고 사실을 은폐했다는 의혹을 받을 수밖에 없는 셈이다.
또 세월호가 사고 당일 오전 8시55분 제주 해상관제센터(VTS)와 최초 교신 전까지 인천에서 출발한 이후 교신내용이 전혀 없었다는 의혹에 대해 전문가들은 관행적으로 특별한 사고가 있지 않으면 교신이 없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김영모 해양수산연구원 교수는 "통상 해당 지역 VTS가 관리하는 해역에 진입하지 않는 이상 교신을 하지 않는다"며 "제주 VTS에 최초 교신하기 전까지 목포나 군산 VTS에서 교신내용이 없었다면 큰 이상이 없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목포와 군산 VTS는 사고 전 세월호와 교신내용이 없었다고 밝혔다. 군산 VTS 관계자는 "세월호의 경우 VTS에서 12마일 바깥에서 이뤄진 항해여서 우리 관제센터에 보고할 의무가 없었다"면서 "멀리 떨어진 항해이기 때문에 다른 VTS에도 특별히 교신을 하진 않았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밖에 제주VTS에 첫 신고를 했다는 보도와 달리, 침몰 소식은 당일 오전 7시20분에 알려졌다는 의혹이 일었다. 이날 오전에도 각종 인터넷 커뮤니티 사이트에는 "오전 7시20분 출근길에 KBS에서 여객선이 침몰했다는 속보를 봤다"는 글이 올라왔다.
실제 KBS 홍보실의 트위터 공식계정엔 “오전 7시20분부터 침몰한 세월호의 수중 탐색이 재개됐는데요. 희망의 끈을 놓지 않은 생존자가 있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실종자 가족 분들과 수색자 여러분들 모두 힘내세요”라는 글이 16일 오후 1시59분에 작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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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이는 미국 트위터 서버의 시차 표기 오류라고 KBS 측이 해명했다. KBS는 이날 "트위터에 17일 오전 8시59분 오프닝 멘트로 세월호 구조작업이 7시20분부터 재개되었다는 소식을 트위터에 게시했다"며 "그러나 트위터 타임라인에는 4월16일로 표기되어 혼란이 유도됐다"고 밝혔다.
이어 "트위터 한국지사에 확인한 결과 미국 서버의 시차 표기 오류로 밝혀졌다"며 "트위터에 로그인 한 경우와 로그인 하지 않은 경우의 표기 차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사건을 수사 중인 검·경합동수사본부는 세월호가 16일 오전 8시55분 제주 VTS에 최초 신고한 뒤 약 11분이 지난 오전 9시6분 진도VTS와 교신했다고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