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침몰 7일째] 박지영 승무원 장례 소식, 단원고 교감 발인 소식 등 비중 있게 보도

수학여행을 떠난 학생 등 476명을 태우고 인천에서 제주로 향하던 중 16일 전남 진도 인근 해역에서 침몰한 청해진해운 소속 여객선 세월호에 대해 사고 7일째 구조 작업이 진행 중인 가운데 미국 뉴스채널 CNN이 세월호 박지영 승무원의 장례식 소식을 홈페이지 전면에 내세워 비중있게 보도했다.
CNN은 21일(현지시간) 공식 웹사이트를 통해 박씨의 영정사진과 빈소 기사를 메인 페이지 정중앙에 배치하고 배가 45도 기운 상황에서도 학생들의 구명조끼를 챙겼던 박씨가 남긴 "승무원들은 마지막까지 있어야 한다. 너희들 다 구하고 나도 따라가겠다"던 마지막 말을 전했다.
CNN은 박씨를 '세월호의 영웅'으로 칭했다. CNN은 박씨의 분향소를 찾은 한 조문객의 이야기를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세월호의 탑승객이었던 이 조문객은 박씨에게 빚을 졌다고 말하며 눈시울을 붉혔다. 박씨는 선실에 물이 차오르는 긴박한 상황에서 피를 흘리고 있던 이 남성에게 수건을 건네며 대피를 도왔던 것으로 전해졌다. CNN은 또 "선장은 도망가고 지영이는 죽어야 했던 게 너무 억울하다"는 박씨의 친척의 말도 함께 전했다.
한편 CNN은 안산 단원고 강모 교감의 발인 소식도 함께 보도했다. 세월호에서 구조된 강 교감은 "200여명의 생사를 알 수 없는데 혼자 살기에는 힘에 벅차다"는 유서를 남기고 지난 18일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매체는 "교감선생님은 좋은 분이셨고 학생들을 많이 아끼셨다"는 단원고 1학년 최모양의 말을 함께 전했다.
한편 해경과 해양수산부 등에 따르면 인천에서 출발해 제주로 향하던 청해진해운 소속 6825톤급 여객선 세월호가 16일 오전 8시55분쯤 전남 진도군 관매도 인근 해상에서 침몰되며 해경에 긴급 구조를 요청했다.
정부에 따르면 이 선박에는 승객과 선원 등 총 476 명이 탑승하고 있었다. 승객 중에는 수학여행 길에 오른 안산 단원고 학생과 교사 등 300여명도 포함돼 있었다.
22일 오전 5시30분 현재까지 174명이 구조됐으며 확인된 사망자수는 108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