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수부, 세월호 증톤과정 불법성여부 한국선급 본격수사

합수부, 세월호 증톤과정 불법성여부 한국선급 본격수사

목포(전남)=김훈남, 황재하 기자
2014.04.22 18:46

[세월호 침몰 7일째]한국선급 실무자급 직원 2명 참고인으로 조사…불법개조·부실검사 여부 파헤칠듯

세월호 침몰사고를 수사 중인 당국이 선박 증축 과정과 안전검사의 적정성 여부에 대해 수사를 확대 중이다.

세월호 침몰사고 검·경 합동수사본부(본부장 안상돈 검사장)는 22일 세월호의 증톤의 적절성과 복원성 여부에 대해 관련자 2명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한국선급협회에서 근무 중인 경력 10년 이상 현장 실무자급 직원으로 알려졌다. 합수부는 이들을 상대로 2012년 세월호의 증축과정과 그에 대한 안전검사가 적절했는지, 형식적인 검사에 그치진 않았는지 등을 파악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합수부는 지난 21일 오후 5시쯤 부산 강서구 소재 한국선급 본사와 목포지부, 한국해양설비, A선박설계사무소 등 포함한 5곳을 압수수색했다. 안전검사와 세월호 설계관련 서류, 각종 계약서류 등 자료를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18일에는 세월호의 개조공사를 한 Y사 역시 압수수색해 증톤 당시 서류를 압수했다.

합수부는 선장 이모씨 등 주요 선박직 선원들에 대한 구속영장 발부로 승객 구호조치 소홀에 대한 수사가 한 고비를 넘김에 따라 세월호의 불법 증축 여부 파악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한국선급은 정부를 대신해 선박안전검사를 전담하는 데다 지난 2월 세월호 안전검사 당시 200여개 항목에 대한 '적절'판정을 내린 점, 전직 해양수산부 고위 관료가 임원자리를 독점하다시피 한 점을 고려할 때 한국선급과 국내 선박 안전검사 체계에 대한 구조적인 비리 수사로 번질 가능성도 나온다.

합수부 관계자는 "세월호의 구조변경이 (이번 사고에) 어느 정도 영향을 미쳤는지, 구조변경이 적절했는지 등은 전문가의 시뮬레이션을 거쳐 판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합수부는 이번 사고의 주요 원인 중 하나로 꼽히는 세월호의 복원력과 변침(항로를 바꾸는 것)과정에 대한 수사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합수부는 수사 초기 진도해상관재센터(VTS)로부터 세월호의 항적자료 일체(AIS)를 확보해 활용 중이다.

합수부 관계자는 "세월호가 사고전후 정전돼 AIS가 3분가량 끊겼다는 일부의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라며 "세월호의 항적자료는 진도VTS에 그대로 기록돼 있다"고 설명했다.

수사당국은 세월호의 정확한 행적과 급선회 여부, 선회 각도 등이 이번 사고에서 어떤 요인으로 작용했는지를 파악하고 관련자들의 과실여부를 판단할 예정이다.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김훈남 기자

안녕하세요. 정치부 김훈남 기자입니다.

공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