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서초경찰서장 관용차 모는 의경이 1인시위, 왜?

[단독]서초경찰서장 관용차 모는 의경이 1인시위, 왜?

신희은 기자
2014.04.23 15:07

세월호 침몰 비상시국에 경찰 고위간부 잇단 물의

서울 강남권 현직 경찰서장이 자신의 관용차를 운전하는 20대 의경 대원에게 가혹행위에 가까운 업무 부담을 지웠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22일 경찰에 따르면, 김모 서울 서초경찰서장(총경)의 관용차를 모는 A대원이 과도한 업무로 인한 거식증, 구토 증세를 호소해 가족들이 공개 항의에 나서면서 해당 서장이 내부 감찰을 받았다.

경찰에 따르면 A대원은 경기도에 거주하는 김 서장의 관용차를 운전하며 밤늦게까지 계속되는 서장의 술자리 대기나 새벽호출, 개인적 심부름 등에 지속적으로 시달려 건강에 심각한 위협을 받고 있다고 호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A대원의 어머니와 할머니 등 가족들이 지난 16~17일 이틀간 경찰청 앞에서 "청장을 만나게 해 달라"는 1인 시위를 벌였고 서울지방경찰청에서 가족 상담을 진행한 후 대원을 교체 조치했다.

A대원이 운전한 서장 관용차량은 교통법규 위반 사례만 약 20건에 이르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해당 대원의 부모와 상담한 결과 상황이 충분히 이해할 만하다고 판단돼 건강을 회복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며 "과도한 새벽근무 등으로 스트레스를 많이 받은 점 등이 확인됐다"고 말했다.

김 서장은 지난 2012년 청와대 외곽경비를 담당하는 202경비단장을 지냈고 지난해 대통령 국내행사 경호전담부서인 22경찰경호대장을 역임한 후 올해 초 해당 서장으로 부임했다.

김 서장은 앞서 20일 장애인 500여명(경찰 추산 300명)이 서울 강남 고속터미널에서 장애인등급제 철폐를 촉구하는 집회 이후 '장애인 이동권' 보장을 주장하며 고속버스 승차를 시도하는 과정에서 장애인들에게 '캡사이신 최루액' 살포를 용인해 논란을 빚기도 했다.

이성한 경찰청장은 세월호가 침몰한 직후인 지난 17일 경찰 고위급을 포함한 전 직원에게 "음주, 회식, 이벤트성 행사를 금지하고 사회적 비난의 대상이 되는 행위를 엄금해 달라"고 당부한 바 있다.

한편 강모 서울 송파경찰서장도 지난해 테니스동아리에서 만난 한 여성과 내연관계를 맺는 등 불륜 문제가 불거져 최근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드러났다. 강 서장은 지난 1월 전국 7개 경찰서에 배치된 최초의 '경무관 경찰서장' 중 한 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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