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에 실린 컨테이너 국제규격 어긋났다"

"세월호에 실린 컨테이너 국제규격 어긋났다"

인천=이재윤, 박진영 기자
2014.04.25 04:36

[세월호 참사]항운노조 관계자 "소형 컨테이너 떨어지기 쉬워"

검찰이 여객선 세월호 침몰사고의 원인 가운데 하나로 부실한 화물 적재를 들고 있는 가운데 세월호에 적재된 컨테이너가 국제규격에서 어긋나 애초부터 사고의 위험성을 내포하고 있었다는 진술이 나왔다.

24일 인천항 내 고박(선박 내 화물고정)을 담당하고 있는 인천항운노동조합 복수의 관계자에 따르면 세월호에는 국제규격(ISO)에 맞지 않는 8ft(2.4384m)와 10ft(6.096m)들이 선적된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인천항에서 사용되는 20ft와 40ft보다 훨씬 작은 수준이다. 이들은 국제규격의 컨테이너는 일반적으로 6군데의 고박이 이뤄져야하지만 세월호에 실린 컨테이너는 이보다 허술했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정식규정이 아닌 만큼 고박이 약했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이들은 "소형 컨테이너는 운반 차량에 싣기 좋아 제주도로 들어가는 화물에만 쓰이는 특수한 형태"라며 "정해진 규격의 컨테이너가 아니었기 때문에 제대로 고정될 수 없었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들은 "컨테이너가 작을 경우 무게가 가볍고 작아 고박을 확실하게 하기 힘든 것이 사실"이라며 "소형 컨테이너의 경우 물리적으로 배가 흔들렸을 때 쉽게 떨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관계자들은 컨테이너는 쇠줄로 고정돼야 하지만 규모가 작은 만큼 밧줄(로프)로 고정됐을 수도 있다고 추정했다. 밧줄 등 고박 장비는 청해진해운과 W통운이 마련했다.

컨테이너는 샤시(차량-컨테이너 간 연결장치)와 함께 고정되며 6곳(앞2개, 뒤2개, 좌우 각1개)을 고정하는 게 일반적이다. 다만 컨테이너가 무거울 경우 8~10곳(옆부분 추가)까지 고정을 한다. 고정은 바닥에 설치된 고리에 철 쇠사슬을 활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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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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