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
해운업계의 비리를 수사하는 검찰이 한국선급을 압수수색한 데 이어 전현직 임직원들을 출국금지 시켰다.
부산지검 특별수사팀은 횡령과 배임 등의 혐의로 오공균 한국선급 전 회장 등 전·현직 임직원 8명에 대해 출국금지를 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들은 2012년 신사옥 공사비 등 회사자금 유용하고 정부지원 연구비 등을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이들이 다른 내부 비리에도 연루된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
해양수산부 국장급 간부 출신인 오 전 회장은 2012~2013년 한국선급 회장 재직 당시 신사옥 공사비 등 회사자금 9350만원을 유용한 혐의로 지난 1월 해경에 의해 불구속 입건됐다.
또 다른 전·현직 간부 3명은 정부지원 연구비 등을 각각 125만~6100만원씩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다.
특별수사팀은 지난 24일 부산 강서구에 있는 한국선급 본사와 전·현직 임직원 사무실, 자택 등 8곳에서 압수수색을 벌여 회계·인사서류, 선박 안전 비용 지출서류 등 80박스 분량을 확보했다. 한국선급 본사의 전산자료에 대해서는 이틀째 압수수색이 진행되고 있다.
대검의 지시로 지난 23일 수사에 착수한 특별수사팀은 압수수색 자료 검토가 끝나는 다음 주부터 출국금지 대상자를 소환해 조사할 방침이다.
검찰은 지난 2월10일 세월호에 대한 정기검사 때 선박 안전에 관한 집행내역을 확보하고 적절한 조사가 이뤄졌는지 등에 대한 전방위 수사를 펼칠 방침이다.
이와 함께 한국선급 직원들이 해운회사 등으로부터 선박 검사와 관련된 편의를 제공하는 대가로 향응을 받거나 금품이 오갔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해운업계의 구조적 비리에 대한 수사도 진행할 예정이다.
한국선급은 정부를 대신해 국내 화물선가 여객선에 대한 안전 검사를 전담하고 있는 민간 회사다. 해상에서의 인명과 재산의 안전을 도모하고 조선해운 및 해양에 관한 기술진흥을 목적으로 1960년 6월 설립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