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구원파 "유병언 재산 아니라 교회 것...반드시 지킬 것"

[단독]구원파 "유병언 재산 아니라 교회 것...반드시 지킬 것"

뉴스1 제공
2014.05.25 10:05

조계웅 구원파 대변인, 인터뷰서 교회재산 사수의지 밝혀...양자간 자금관계 복잡

(서울=뉴스1) 성도현 기자 =

조계웅 기독교복음침례회(세칭 구원파) 대변인. 2014.5.20/뉴스1 © News1   양동욱 기자
조계웅 기독교복음침례회(세칭 구원파) 대변인. 2014.5.20/뉴스1 © News1 양동욱 기자

조계웅(32) 기독교복음침례회(세칭 구원파) 대변인은 25일 유병언 전세모그룹 회장 일가의 부동산에 대해 구원파 명의로 근저당권이 설정된 것과 관련해 "언론에서 지나치게 재산 빼돌리기라고 교회 측을 매도하는데 맞서 우리의 재산을 지키기 위해 사실 관계에 대해 보도자료를 내는 등 앞으로 적극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구원파 측이 금수원에서의 집단 농성에서 물러서 검찰의 금수원 수색을 허용한 이후 본격적으로 구원파의 재산 지키기에 나섰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세월호 사고 직후 유병언(73) 전 세모그룹 회장 일가는 자신들이 갖고 있던 270억원 상당의 부동산 24군데에 구원파 명의로 근저당권을 설정할 수 있도록 했다.

이에 대해 구원파 측은 "그것은 교회 재산과 관련된 부분으로 유 전회장과는 관련이 없다"며 "교회 신축 과정에서 은행으로부터 대출받아 트라이곤코리아에 사업을 맡기면서 빌려준 돈"이라고 주장했다.

구원파 측은 해당 부동산이 개인 재산으로 분류돼 넘어가면 교회 자체가 위태로울 수 있다고 우려하며 신도들의 생활 터전을 반드시 지키겠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구원파 측의 이같은 움직임은 유 전회장 일가와 구원파 사이의 복잡한 자금관계로 볼 때 유 전회장 재산에 대한 검찰의 추적 및 환수작업을 한층 어렵게하는 요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 뿐만 아니라 유 전회장과 구원파 사이에 재산을 둘러싸고 분쟁이 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이 경우, 유 전회장 재산에 대한 법적 조치는 그만큼 더 지연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한편 조 대변인은 "교단을 사이비로 몰아가 명예를 훼손한 언론과 종교계 인사 등에 대해서도 끝까지 물고 늘어져 책임을 묻겠다"고 말했다.

조 대변인은 현재 출판업계에 종사하고 있으며 무급으로 구원파 측 사무국 업무도 돕고 있다. 조씨는 독실한 구원파 신자인 부모 밑에서 자라 어렸을 때부터 꾸준히 신앙 활동을 해왔다.

구원파 측은 별도의 언론 담당 창구를 두고 있지 않았으나 이번 세월호 사고 이후 조씨가 언론 담당 역할을 맡아왔다.

다음은 조 대변인과의 일문일답.

-(지난 21일에) 검찰이 금수원을 8시간 수색했지만 성과 없이 끝났는데.

▶상황은 끝났지만 교회 내부 일이 산더미처럼 쌓여 있다. 앞으로 금수원에서 별도의 (집회)계획은 없고 매주 토요일 오후 8시 정기예배는 전과 마찬가지로 한다. 다판다 등 회사 쪽에서 신도든 비신도든 개별적으로 시위를 할 수도 있다.

-기독교복음침례회 측에서 왜곡 보도했다며 언론사, 기자, 방송 출연자 등을 대상으로 고소했다.

▶(구원파와 유 전회장이 5공화국 비호를 받았다고 주장한) 박찬종씨, 우리 교회의 교리를 왜곡하고 있는 정동섭씨, (구원파 피해자 모임 대표) 전해동씨, TV 조선, 채널A 등에 대해서는 끝까지 물고 늘어질 것이다. 이들 때문에 교회가 많은 피해를 입었다.

-유 전회장 체포 등에 대해서는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

▶유 전회장에 대한 것은 교회에서 대응할 부분은 아니다. 다만 교회와 연계된 교리 부분을 왜곡한 부분에 대해서 대응할 것이다.

-검찰로부터 '오대양 사건'과 구원파과 무관하다는 공식 답변을 받았다.

▶검찰의 금수원 수색 전날, 언론을 통해 우리가 검찰에 먼저 제안을 했다. 그것에 대해 검찰로부터 무관하다는 답변을 받았다. 하지만 체계를 갖춰 공식 입장을 밝힐 것이라는 기대와 달리 검찰에서 기자브리핑을 통해 불완전하게 화답한 부분은 아쉬웠다.

-그래서 당일날 (수색 협조에 대한) 입장 번복을 한 건가.

▶검찰과의 협상 과정에서 제대로 하지 못했다는 생각이 들어 대변인직 사퇴를 발표했다. 이후 검찰과의 논의 과정 끝에 공식 답변을 받았고 이태종 임시대변인이 신도들을 설득한 후 성명서를 낭독하고 협조하기로 했다.

-대변인직에서 사퇴한다고 했는데.

▶사정이 있었지만 다시 복귀했다. 홍보담당으로서 언론 대응하고 기자들 상대로 브리핑하는 것들을 제가 계속할 것이다.

-이태종 임시대변인은 어떻게 되나.

▶이태종씨는 교리 쪽에서 왜곡된 부분을 바로잡는 일을 할 것이다. 정동섭씨가 상당히 왜곡하고 있는데 대외적인 자리에 나가서 논쟁 벌이고 할 때 역할을 할 것이다. 교회 주일학교 선생님으로서 성경에 대해 많이 알고 누구보다도 신앙심이 강한 분이다.

-갑작스럽게 당일 금수원 내부 수색 협조 발표가 나왔다.

▶사실 유혈 충돌에 대한 우려도 있었다. 하지만 저희도 그렇고 검찰 입장에서도 그것은 최악의 상황이 될게 분명했다. 신도들과 대화를 나누면서 우리가 싸우자고 여기에 모여있는 것도 아니고 우리가 얻어낼 부분들에 대해 냉정하게 생각하자고 이야기했다.

'오대양 사건'은 이번에 바로잡아야 한다고 생각했다. 많은 것을 잃어버렸지만 우리가 하나라도 챙겨야 한다고 생각했고 그게 바로 '명예'였다. 그런 이야기를 하며 신도들을 설득했는데 그 정도로 양보할 수 없다는 신도들이 많아서 제 힘으로 어떻게 할 수 없어 대변인직 사퇴를 발표했다. 이후 이태종 임시대변인이 신도들을 설득해 결국 협조를 이끌어냈다.

-검찰에 금수원 수색 협조할 때 내부 반발도 컸을텐데.

▶우리도 감정을 가진 사람이다. 생계를 멈추고 농성하는 게 쉽지 않았고 힘든 시간을 버텼다. 어떻게 될지 모르는 불안한 마음들을 갖고 서로 의지를 다져갔다. 그런 와중에 갑자기 금수원 정문을 연다고 하니까 신도들 중에서도 황당해 하시는 분들도 많았다.

-대부분이 반발했을텐데 어떻게 협조하게 된 건가.

▶농성 초반부터 검찰의 금수원 진입은 안된다는 입장이 대부분이었다. 하지만 금수원과 우리의 명예를 함께 지키는 최선이 어떤건지 매일 토론했다. 대표자들끼리 합의가 됐는데 몇몇 분들이 당일 새벽에 반발했다. 대변인을 맡고 있던 제가 할 수 있는 게 없었다. 검찰이랑 이야기가 진행중이었고 내부적으로도 의견이 모아졌었다. 그래서 저보다 조금 더 그런 부분들에 대해 설득할 수 있는 이태종씨를 밀고 저는 한발짝 물러섰다.

-교회 이름으로 근저당권이 설정됐다. 유 전회장 재산 압류에 대비해 미리 빼돌렸다는 의혹이 있다.

▶교회 재산과 관련된 부분, 특히 영농조합 같은 경우 유 전회장의 재산이 아니다. 근저당권을 설정한 270억원은 지난 2010년 교회 신축 용도로 은행에서 대출받아 트라이곤코리아에 사업을 맡기면서 빌려준 돈이다. 유 전회장 관련 영역이 아닌데 그게 개인 재산으로 분류돼 넘어가면 서울 교회가 은행에 근저당을 잡혀 넘어가는 상황이 올 수도 있다. 이건 신도들의 생활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 우리가 양보할 수 있는 영역은 아니다. 신도들의 재산을 반드시 지켜낼 것이다.

-유 전회장 검찰 수사가 진행중인데 앞으로의 대응은.

▶우리가 근저당권 설정을 통해 유전회장의 재산을 빼돌리려고 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이런 것들에 대해 반박자료를 내고 우리의 입장을 밝힐 것이다. 앞으로 이제는 언론에도 적극적으로 대응할 것이다.

또 이와 별개로 교회에서 진행중인 소송 관련 부분들, 정동섭씨에 관한 부분 등도 계속 싸워나갈 것이다. 이번에 신도들 얼굴이 여과 없이 언론에 나간 사례를 모아 초상권 관련 조치도 취할 것이다.

-검찰이 유전회장에 대해 구속영장 발부받았는데.

▶검찰 수사를 기다릴 수밖에 없다. 유 전회장에 대해 적극적으로 방어하는 건 회사 변호사들이 할 일이고 우리와는 관계 없다. 우리는 유 전회장과 연관된 부분 속에서 사실과 다르고 교리적으로 더럽혀진 부분들에 대해 지속적으로 대응할 것이다.

-경찰이 유전회장과 아들 대균씨에 대해 현상금을 걸었다.

▶내부 협조자를 찾고자 하는 것 같다. 외부에서는 교회와 유 전회장이 깊숙이 관련됐다고 하지만 실제로는 아니다. 유 전회장과 개인적으로 회사에 연관된 사람이 아니면 유 전회장의 소재를 아는 사람은 신도 중에 없을 것이다. 교회 핵심 멤버라고 해도 마찬가지다.

-유 전회장 등이 체포되면 어떻게 대응할 건가.

▶충분히 그렇게 될 수도 있다. 검찰이 최대한 예의를 지켜줬으면 한다. 사실 관계를 명확히 하고 잘못한 부분은 책임져야 한다. 하지만 국민 정서에 따라 검찰이 행동하는 건 옳지 못하다. 유 전회장도 우리의 가족 중 한 사람인데 잘못된 부분은 벌을 받아야 하지만 그걸 넘어선 부분까지 억울한 일을 당하게 놔둘 수는 없다. 검찰이 상식선에서 공정하게 법집행을 한다면 저희도 따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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