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부터 서울 강남·송파·구로 등 전국 10개서 시범운영 후 내년 확대도입
박근혜 정부 출범 이후 경찰관 2만명 증원이 추진 중인 가운데 늘어나는 지역경찰 인력 5000명이 내년부터 기동순찰대에 전면 투입된다.
경찰은 오는 8월부터 서울 강남·송파·구로경찰서를 비롯해 전국 10개 경찰서에 정원 50명의 기동순찰대를 신설해 시범운영한 후 내년에 확대 도입키로 했다.
19일 머니투데이가 단독 입수한 '다목적 기동순찰대 시범운영계획' 문건에 따르면, 경찰청은 기존 지구대·파출소는 그대로 유지한 채 늘어나는 인력을 활용해 경찰서 내에 50명 안팎의 기동순찰대를 별도 조직으로 운영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기동순찰대는 야간에 관할 취약지역과 주요 간선도로를 집중 순찰하는 업무를 수행하다 강력범죄 발생시 기존 순찰팀과 합동으로 초동대처에 적극 투입될 예정이다.
일선서 생활안전과 산하에 조직이 마련될 예정이며 기동순찰대장은 경정~경감급으로, 팀장은 경감~경위급 3~4명가량으로 꾸려질 계획이다.
이성한 경찰청장은 증원 경찰인력을 기존 지구대·파출소에 분산배치할 경우 효과를 국민들이 체감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고 별도 조직 운영 방안을 강구해왔다.
최근 112 신고 현장에서 경찰이 폭력범죄 피의자들을 제대로 제압하지 못해 '무기력한 경찰', '매 맞는 경찰' 등의 비판을 받아 온 점도 영향을 미쳤다.
지역경찰 정원은 박근혜 정부가 출범한 지난해 1016명 늘었고 올해 1022명 증가해 4만5400여명 수준이다. 오는 2017년까지 총 5000명이 증가해 4만8530여명이 된다.
경찰은 기동순찰대의 빠른 정착을 위해 인력을 경찰서 내 타부서 대비 우선충원토록 하고 1년 근무 후 소속 희망관서 배치를 배려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중요범인 검거 포상이나 특진 등도 내년부터 기동순찰대 별도 기준이 마련된다.
한편 일선서에선 기동경찰대 신설을 두고 지구대·파출소와 업무가 중첩되거나 사후처리를 놓고 형평성 논란이 빚어질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외부에선 기동순찰대 특성상 기존 숙련인력을 차출할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인력증원을 통해 내실을 다지기보단 외형적인 성과에만 매달리는 게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