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방한]

프란치스코 교황이 14일 오전 서울공항을 통해 입국한 가운데 교황이 미사에서 입을 제의에 관심이 모아진다.
교황은 4박5일의 방한 기간 동안 1번의 개인미사와 4번의 대규모 미사를 갖는다. 대규모 미사 중 3번은 백색 제의, 1번은 홍색 제의를 입을 예정이다.
가톨릭에서 제의 색상은 미사 성격에 따라 결정된다. 공식적인 제의색은 5가지로, 백·홍·녹·자·흑색이다. 백색은 영광, 결백, 기쁨을 상징한다. 홍색은 피와 열과 사랑을 상징한다. 따라서 성령 강림, 사도, 순교자 축일에 입는다.
교황은 15일 대전 월드컵경기장 '성모승천대축일 미사'와 17일 충남 서산 해미읍성 '아시아청년대회 폐막미사'에서 대전교구 미리내 성모성심수녀회에서 제작한 백색 제의를 입는다.
15일 미사에서 입을 제의 앞면에는 성모님을 의미하는 Ave Maria(아베마리아)의 첫 글자 A와 M이 새겨졌다. 글자 위 왕관 주위의 세 비둘기 형상은 삼위일체 하느님을 상징한다. 구름은 성모님의 승천과 하느님의 현존을 상징한다.
17일 미사에서 입을 제의 앞면에는 먹으로 그린 동양화의 붓 터치 느낌을 살려 십자가와 성작(미사에서 포도주를 성혈로 축성할 때 사용하는 잔), 밀떡이 형상화 됐다. 뒷면에는 예수님의 몸과 피가 되는 포도주와 밀떡의 근간이 되는 포도와 밀이 그려졌다. 여기에는 아시아 청년들 그대로의 모습이 참된 그리스도인으로 변화되길 희망하는 마음이 담겼다.

교황은 16일 서울 광화문 '윤지충 바오로와 동료 순교자 123위 시복미사'에서는 홍색 제의를, 18일 서울 명동성당 '평화와 화해를 위한 미사'에서는 백색 제의를 입는다. 두 미사의 제의는 스승예수의 제자수녀회 한국관구가 제작했다.
16일 시복미사 제의에는 교황 방한 기념 로고와 성작과 칼이 조화로운 형상을 이룬다. 성작은 성작 그 자체와 찬미의 손짓을, 칼은 순교자들의 수난을 뜻한다. 수난 뒤 오는 찬미와 영광이 표현됐다.
18일 미사에서 입을 제의에는 평화를 상징하는 비둘기와 구원을 뜻하는 올리브가지가 원형을 이루고 있다. 비둘기는 장인들이 손으로 직접 수를 놓아 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