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 국민대책회의 측, 일베 회원들에 '폭식투쟁'에 테이블·평상 마련

극우성향의 온라인커뮤니티 '일간베스트'회원들과 자유청년연합이 광화문 광장에서 음식을 먹는 이른바 '폭식투쟁'에 나섰다. 이에 세월호 참사 국민대책회의 측은 식사를 위한 테이블과 평상을 직접 설치한 뒤 "이 곳에 앉아 먹는 행위가 어떤 의미인지 깊이 성찰해보라"고 일갈했다.
세월호 참사 국민대책회의는 6일 오후 공식 페이스북을 통해 "오늘 일간베스트와 자유대학생연합에서 광화문 광장에서 라면이나 치킨 등을 먹는 행사를 계획하셨다고 해서 우리가 이렇게 식탁을 마련했다"며 "식탁에 앉아서 먹는 사람도 있고 분수대 옆에서 먹는 사람들도 있고 자신들의 입장문을 읽으며 피자, 콜라 등을 나눠먹는 20여명의 사람들도 있었다"고 전했다.
이어 "우리가 마련한 식탁에서 당신들이 이 곳에서 앉아 먹는 행위가 어떤 의미인지 깊이 성찰해보기를 바란다"며 "광장에서 함께하시는 분들의 눈을 들여다보면 마음을 읽게 된다면 알 수 있을 것이다. 돈보다 진실이, 우리 사회의 안전이 더 중요하다고 믿는 그 마음을"이라고 덧붙였다.
국민대책회의는 이날 광화문 광장에 '일간베스트 회원님들 식사하는 곳'이란 안내문을 붙인 파라솔과 평상, 테이블 등을 마련했다.
앞서 국민대책회의는 5일 공식 홈페이지 등을 통해 "광화문 농성장에서 유가족들을 비웃고 조롱하는 이들에게 분노의 마음이 일어날 것"이라면서도 "이들은 돈이 최고라고 가르치는 사회에서 인간다움을 잃어버리고 거짓 언론만 보고 들은 채 성찰할 기회를 갖지 못한 이들이다. 그러니 분노하더라도 욕을 하거나 상처를 입히기보다는 그저 조용히 지켜봐주시기를 요청 드린다"고 성명을 발표했다.
또 "이들 중 일부가 분란을 일으키고 폭력적인 상황을 만들더라도 인내심을 갖고 지켜봐달라"며 "평화롭게 우리의 자리를 지키는 것도 이들에게 보내는 우리의 경고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현장 관계자에 따르면 6일 오전부터 일부 일베 회원들이 평상을 찾아 식사를 했으며 이 과정에서 식사장면을 촬영하려는 일부 일베 회원들과 단식 참가자들 사이에 충돌이 일어나기도 했다. 이에 대책회의 측은 일베 회원 측과 충돌을 피해 달라며 단식 참가자들에게 "식사장소 근처에 가지 말아달라"고 안내방송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