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본부, "메르스 첫 환자 진료한 의사, 다섯번째 환자로 확인돼"

국내 다섯 번째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환자가 발생했다. 첫 번째 환자가 치료를 위해 찾았던 의료기관의 의사다. 추가 의심환자 3명은 유전자 검사 결과 음성으로 판정됐다.
질병관리본부(본부)는 27일 국내 첫 메르스 환자(68)를 진료했던 50세 남자 의사가 발열 등의 증상을 보여 유전자 검사를 진행한 결과 메르스 환자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 환자는 지난 17일 첫 번째 메르스 환자를 진료했던 의사로, 지난 26일부터 국가지정입원치료병상에 입원해 격리치료를 받고 있다. 메르스 환자를 치료했던 의사가 메르스에 감염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추가 감염자가 확인됨에 따라 국내 메르스 환자는 다섯 명으로 늘었다. 첫 환자와 그의 부인, 2인실 병실에 함께 입원했던 환자와 그의 딸, 첫 환자를 진료한 의사 등이다.
국내에서 감염된 환자의 경우 바레인 등을 다녀온 후 메르스에 감염된 첫 환자와 밀접접촉을 한 2차 감염자로, 아직 이들을 통한 3차 감염은 발생하지 않았다.
이날 본부는 총 61명의 메르스 밀접접촉자 중 4명의 검체를 받아 유전자 검사를 진행했다. 그 결과 다섯 번째 환자로 밝혀진 이 의사 외에 추가 메르스 환자는 없었다.
본부 관계자는 "유전자검사에서 음성으로 확인된 경우라도 밀접접촉자 관리원칙에 따라 처음 환자를 접촉한 지 14일이 되는 때까지 격리 관찰할 것"이라며 "이들의 가족 역시 자가격리 상태를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메르스는 2012년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처음 환자가 생긴 이래 전 세계 23개 국가에서 1142명의 환자가 발생해 이 가운데 465명이 사망했다.
메르스에 감염되면 38℃이상의 발열, 기침, 호흡곤란 등 호흡기 증상이 나타난다. 급성신부전 등 만성질환 혹은 면역기능이 약한 경우 증상이 더 심할 수 있다. 현재까지 항바이러스제나 백신이 없는 상황이다. 현재까지 명확한 감염경로는 밝혀지지 않았으나, 모든 환자들이 직·간접적으로 사우디아리비아를 비롯한 중동지역과 연관이 있다.
전체 환자의 약 90%는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에서 발생하고, 그 밖의 국가에서 발생한 환자는 사우디아라비아 여행 등을 통한 감염 사례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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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해외여행이나 해외근무 등으로 중동지역에서 체류했거나, 낙타 시장 또는 농장을 방문하거나 낙타 체험프로그램 참여 등 낙타와의 접촉 사례가 많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