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신규환자 0명, 확산세 잠잠…강동·구리 예의주시

메르스 신규환자 0명, 확산세 잠잠…강동·구리 예의주시

이지현 기자
2015.06.28 13:35

(종합)강동성심병원, 카이저재활병원 등 추가확산 분수령…다음달 초 잠복기 끝나

한 의료기관의 메르스 임시진료소./사진=뉴스1
한 의료기관의 메르스 임시진료소./사진=뉴스1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신규 환자가 8일 만에 0명을 기록했다. 삼성서울병원 등의 슈퍼전파자를 통한 대규모 확산 추세는 수그러든 분위기지만 서울 강동구, 경기 구리시 등의 병원에서 산발적으로 추가 환자가 발생할 우려가 있어 보건당국이 예의주시하고 있다.

보건복지부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는 28일 메르스 환자가 발생하지 않아 환자 숫자는 182명을 유지했다고 밝혔다. 본부 일일집계에서 신규 환자가 나오지 않은 것은 지난 20일 이후 8일 만이다.

다만 메르스 노출 잠복기가 끝나지 않은 의료기관들이 고령 환자들이 모여 있던 요양병원, 면역력이 약한 신장질환자가 모여 있던 투석병동 등이기 때문에 낙관은 이를 것으로 보인다.

권덕철 본부 총괄반장은 "강동경희대병원과 강동성심병원, 강릉의료원, 카이저재활병원에서 환자가 얼마나 추가로 나올지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진정세 등의 전망은) 말하기 곤란하다"고 말했다.

서울 강동지역에서 추가 감염을 일으킬 것으로 유력한 환자는 173번 환자(70·여)다. 요양보호사인 이 환자는 지난 5일 환자 보호자 자격으로 강동경희대병원 응급실을 방문했다가 76번 환자(75·여)를 통해 메르스에 감염됐다.

당국의 관리소홀로 격리되지 않았던 이 환자는 지난 10일부터 발열 등 메르스 증상을 보였고 강동성심병원 등 병원 4곳과 한의원 1곳, 4곳의 약국 등을 전전하다 지난 22일에야 메르스 확진판정을 받았다.

이틀 뒤인 24일 사망한 173번 환자로 인해 강동성심병원에서 관리대상에 포함된 사람만 4825명에 이른다. 이들 노출자의 메르스 감염위험이 끝나는 잠복기는 다음달 6일이다.

지난 20일 메르스 증상이 있는 상태에서 경기 구리의 카이저재활병원, 속편한내과 등을 찾은 170번 환자(77·남)를 통한 추가 감염 위험 역시 높은 상태다. 이 환자는 지난 6일 76번 환자와 건국대병원 같은 병동에 입원해 있었지만 거리가 멀다는 이유로 보건당국의 관리대상에 포함되지 않았다.

다음달 4일로 노출 잠복기가 끝나는 카이저재활병원의 경우 면역력이 약한 노인 환자들이 많이 입원해 있었다. 보호구를 착용하고 환자를 진료하던 간호사(54·여·179번 환자)가 지난 23일 메르스 확진 판정을 받은 강릉의료원 역시 예의주시하고 있다. 이들 의료기관을 통한 추가 환자 발생 여부가 메르스 종식을 판가름하는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6일 확진된 강동경희대병원 간호사(27·여·182번 환자)가 무증상 메르스 환자로 알려진 가운데 이 환자가 이용했던 시내버스가 메르스 경우명단에 포함됐다. 지난 25일 오후 4시33분~50분 강동아트센터에서 명일역으로 향한 3318번 버스, 같은 날 오후 4시52분에서 5시40분 명일역에서 망우역으로 향한 2312번 버스다.

지난 27일 기저질환이 없던 104번 환자(55·남)가 사망해 전체 사망자는 32명으로 늘었고, 96번 환자(42·여)가 퇴원해 완치 환자는 91명으로 늘었다. 격리 중인 사람은 2562명으로 전날보다 95명(3.9%) 늘었고 격리 해제된 사람은 1만3008명으로 하루 동안 50명이 새롭게 격리에서 해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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