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로 가족을 잃은 사람들이 정부와 대학병원에 방역에 실패한 책임을 묻기 위해 국가를 상대로 소송을 건다.
경실련(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에 따르면 9일 오전 10시30분 경실련 강당에서 메르스 사망자 유족들이 소송의 취지와 개요를 설명하는 기자회견을 연다.
유족들은 이날 서울중앙지법에 국가와 일부 대학병원에 대한 소장을 접수할 예정이다.
소장에는 피해자들의 진술을 토대로 국가가 적극적으로 메르스 방역에 대비하지 못해 발생한 피해 내용들이 담길 것으로 예상된다. 대학병원에 대해서도 정보 공유와 환자 관리 등에 미흡한 부분이 있었음을 지적하고 이에 대한 책임을 물을 예정이다.
소송에는 신현호 변호사 등 경실련에서 활동하는 변호사들이 함께 나서 유족들의 변호를 도울 것으로 보인다.
경실련 관계자는 이번 소송은 공익성을 띤다면서 "유족마다 피해 내용과 정도가 달라 집단소송 형태로 소송이 이뤄지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경실련은 변호사들과 함께 유족들의 개별사례를 검토한 뒤 여러 차례에 걸쳐 소송을 진행하려 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