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가 여성 혼자 사는 원룸 잠기지 않은 현관이나 문으로 침입해 범행
경찰 "김씨, 주변 지리에 밝고 치밀하게 범행했다"
(서울=뉴스1) 이후민 기자 =

대학가 일대 원룸촌을 돌며 혼자 사는 20대 여성들만을 노려 2년 간에 걸쳐 연쇄 성폭행을 저질러 온 대학생이 경찰에 붙잡혔다.
10일 서울 동대문경찰서에 따르면 경찰은 동대문구 일대에서 2013년 말부터 지난 5월까지 20대 여성들을 상대로 연쇄 성폭행을 저지른 혐의(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등)로 대학생 김모(24)씨를 지난달 26일 검거했다.
김씨가 2년간 대학가를 활보하며 여성들을 노릴 동안 경찰은 대체 왜 김씨를 붙잡을 수 없었을까.
피해 지역 인근에 위치한 대학에 다니던 김씨가 지리에 밝은 점을 범행에 악용했기 때문이라는 것이 경찰의 설명이다.
경찰 관계자는 "김씨가 치밀하게 범행해 폐쇄회로(CC)TV에 찍히지 않았다. 주변 지리를 잘 알고 있었다"며 "그러던 중 CCTV에 모습이 포착돼 추적 끝에 붙잡았다"고 설명했다.
경찰은 "피해자들 일부는 재차 피해를 당할까 두려워 이사를 가기도 했고, 피해자는 김씨와 알던 사이도 아니어서 범인을 특정하기 어려웠다"고 덧붙였다.
김씨는 서울 동대문구 일대에서 여성 10명을 상대로 성폭행하거나 시도하려다 미수에 그친 혐의를 받고 있다. 여섯 차례에 걸쳐 여성들을 성폭행했고 네 차례는 성폭행을 목적으로 침입했다 피해자의 저항 등으로 미수에 그쳤다.
김씨는 여성 혼자 사는 원룸만 노려 밤 시간대에 잠기지 않은 창문이나 현관 등을 통해 침입해 여성을 흉기로 위협하고 범행을 저질렀다. 경찰은 김씨를 구속하고 기소의견으로 최근 검찰에 송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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