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맨, 친절함+빠른 배송으로 인기몰이…수익 맞추기 어려워·운송물건 많아지만 '친절함' 유지 어려울 듯

친절한 '쿠팡맨'이 '물류업계의 혁신'의 아이콘으로 불리고 있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친절한' 쿠팡맨도 일이 많아지면 '평범한' 쿠팡맨이 될 것이란 지적이 나오고 있다.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쿠팡의 자체배송 서비스 '로켓배송' 서비스의 인기비결은 빠른 배송과 친절함이다.
특히 20~30대의 쿠팡맨의 친절함은 기존 택배기사에게는 받아보지 못한 것이어서 소비자에게 인기가 높다.
실제로 쿠팡이 고객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배송만족도 자체 조사 결과, 택배를 통한 배송 서비스 만족도가 39%인 반면 로켓배송에 대한 만족도는 99%에 달한다.
쿠팡맨의 인기에 힘입어 쿠팡 거래액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쿠팡을 운영하는 포워드벤처스의 매출액은 2013년 478억원에서 지난해 3485억원으로 급증했다.
하지만 쿠팡맨이 언제까지 친절함을 유지할 지는 미지수다. 쿠팡이 밝힌 쿠팡맨의 연봉은 세전 기준으로 평균 4000만~4500만원이다. 게다가 쿠팡은 쿠팡맨 대부분이 정규직이라고 밝히고 있어 비용 부담이 크다.
실제로 포워드벤처스의 비용 중 급여부분은 2013년 115억원에 불과했으나 지난해 802억원으로 늘었다. 매출 증가에 따라 물류비가 11억원에서 179억원으로 급증한 것은 당연한 결과지만 소셜커머스 회사가 급여부분이 급증한 것은 '정규직' 쿠팡맨과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다.
결국 손익분기점(BEP)을 맞추기 위해서는 쿠팡맨 1인당 배달하는 물건이 많아질 수 밖에 없다. 배송물건이 많아지면 쿠팡맨도 '친절함'을 유지하기 어려울 수 있고 다른 택배업체와 달라지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다.
쿠팡이 쿠팡맨을 늘리는 것도 결국 치킨게임의 시작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온라인 쇼핑몰이 일반 택배업체를 쓰지 않을 경우 택배업체가 어려움을 겪을 수 밖에 없다.
쿠팡이 높은 비용으로 장기적으로 쿠팡맨을 운영할 수 없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쿠팡은 2016년까지 쿠팡맨을 1만명으로 늘릴 계획이다. 연봉 4000만원의 '쿠팡맨' 1만명을 유지하기 위한 급여만 4000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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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지난해 쿠팡은 1215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할 정도로 수익성이 좋지 못하다.
하준영 하이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더라도 소셜커머스 업체들이 연간 수천억원의 배송비를 감당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며 "소셜커머스의 자체배송 서비스는 장기적으로 유료화되거나 물류업체가 담당하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